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사회센터(센터장 박배균)는 2월 27일(목) 아시아연구소 304호에서 ‘축소국가에서 도쿄의 공간 재조정하기 – 도쿄의 불균등한 도시 부흥 전략, 오사카를 넘어 일본 전역의 문제로 (Rescaling Tokyo in a Shrinking Country – The unbalanced urban renaissance of mature Tokyo, from Osaka to Japan’s problem?)’라는 주제로 2025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브라운백 세미나를 개최한다. 발표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프랑스일본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라파엘 랑기용-오셀 박사가 진행하며, 사회는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의 중국·한국·일본 연구센터 디렉터인 발레리 줄레조 교수가 맡는다. 이후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박배균 센터장이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과 공간 재조정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 과정이 일본 전역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2002년 도시재생 특별조치법 제정 이후, 도쿄 중심부는 고층화, 복합 개발, 도시 편의시설 개선 등의 과정을 통해 대대적인 도시재생을 이루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이 직면한 인구 감소 및 지방 도시들의 쇠퇴와는 대조적으로, 도쿄가 자본, 인구, 일자리, 부동산 개발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는 도쿄 도시재생 정책의 주요 양상과 배경을 분석하고, 이러한 과정이 도쿄 및 일본 전역에 미친 구조적 영향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도쿄가 일본 경제와 지역 균형에 기여하는지, 혹은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제시할 예정이다.
Photos
Review
2025년 2월 27일(목),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에서 ‘축소국가에서 도쿄의 공간 재조정하기 – 도쿄의 불균등한 도시 부흥 전략, 오사카를 넘어 일본 전역의 문제로 (Rescaling Tokyo in a Shrinking Country – The unbalanced urban renaissance of mature Tokyo, from Osaka to Japan’s problem?)’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사회센터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프랑스일본연구소 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소속 프랑스일본연구소의 라파엘 랑기용-오셀 박사가 발표를 진행해주었다. 사회는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 중국·한국·일본 연구센터 디렉터인 발레리 줄레조 교수가 담당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박배균 센터장이 지정토론을 맡았다.
라파엘 박사의 발표 주제는 일본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정책이 일본 전역의 불균등한 경제 성장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2002년 도시재생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이후 도쿄는 고층화, 복합 개발, 도시 편의시설 개선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도시재생을 진행해 왔는데, 이러한 변화는 일본이 직면한 인구 감소 및 지방 도시의 쇠퇴와 대비되며, 도쿄가 자본, 인구, 일자리, 부동산 개발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그는 2000년대 도쿄의 도시 르네상스 전략은 단순히 세계도시의 맥락에서 해외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축적 전략이 아닌 불균등한 성장 전략 속 일본 내부의 공간적 조정이라는 가설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네오맑시스트의 관점에서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의 공간적 조정(spatial fix) 개념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해주었다. 또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주로 민간자본에 의존한 여러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사례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시해주었다. 예컨대, 도쿄 중심부에서는 스프롤로 팽창된 교외 지역을 도심 중심부와 연결하는 업스케일링 전략이 이뤄지고 있는데, 민영철도회사가 빠른 철도시설을 통해 도쿄 중심부로 소비를 유도함으로서 교외 자동자 중심의 생활의 소비 감소를 보완하는 공간적 조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오사카와 같은 지방 도시에서 도쿄로 자본과 인구가 이동하는 문제(‘Osaka’s Tokyo Problem’)는 사실상 냉전 이후 혜택을 받았던 일본의 성장전략이 끝남과 동시에 나타난 일본 전역의 불균등한 경제 성장 전략 문제(‘from Osaka to Japan’s problem?’)와 관련되어 있음을 주장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도쿄가 일본 경제와 지역 균형에 기여하는지, 혹은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다양하고 비판적 시사점을 제언해주었다.
이후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일본 사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신연방주의 전략 및 디지털 기술과의 연관된 설명, 냉전 이후 구체적인 도쿄의 경제 축적 전략에 대한 검토,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산층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도쿄의 도시재생과 공간 재조정의 동향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축소 국가의 도시 정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그 함의를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