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학위논문상 시상식

일시: 2024년 1월 23일(화) 11:00 -14: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국제회의실 303호

Speakers

채수홍 교수
소장 /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단장 / 동남아시아센터장 /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Start

2024년 1월 23일 - 11:00 am

End

2024년 1월 23일 - 2: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

축사: 채수홍(아시아연구소 소장)

<박사학위논문상 2편>
약속과 배반의 도시: 중국의 토지개발과 물질성의 정치 (정해영,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쿠르드인의 검은 천막과 돌 건축 (최남섭,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사)

<석사학위논문상 2편>
入關 전 청의 對일본 통교 문제와 조선의 외교적 대응- 조선의 대명 전쟁 참전 전후 왜정 보고의 성격 변화 – (정상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석사)
남성 이주노동자의 소비와 여가를 통해 본 초국적 삶의 재생산 :경기도 A 공단의 필리핀 이고로트(Igorot) 족을 중심으로 (유승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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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4년 1월 23일, 2023 아시아연구소 학위논문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사/석사학위 각 2명씩의 최종 수상자가 선정되었으며, 금년도부터는 안청시 명예교수의 후원 하에 박사논문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원, 석사논문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게 되었다.

이번 학위논문상 시상식에서는 박사학위논문상 2편, 석사학위논문상 2편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칭찬과 격려, 기대의 말을 전하는 채수홍 아시아연구소 소장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 지도교수의 덕담과 수상자들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수상한 논문으로는 박사학위논문상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정해영 박사의 ‘약속과 배반의 도시: 중국의 토지개발과 물질성의 정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최남섭 박사의 ‘쿠르드인의 검은 천막과 돌 건축’이 선정되었으며 석사학위논문상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정상원 석사의 ‘入關 전 청의 對일본 통교 문제와 조선의 외교적 대응’,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유승우 석사의 ‘남성 이주 노동자의 소비와 여가를 통해 본 초국적 삶의 재생산’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4인과 지도교수 3인이 참석하였다.

먼저 최남섭 박사의 지도교수인 전봉희 교수는 지금까지 건축학에서 범위를 넓혀 진행된 연구들은 동북아를 비롯해 한자문화권 국가들 정도가 있었는데 최남섭 박사가 이란과 고대 페르시아 문화 등에 대해 처음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칭찬했다. 일반적인 연구와 달리 기념비적 건축물을 다루지 않았고, 비문자 자료로 연구를 진행해야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사히 연구를 마무리했다며 최남섭 박사를 격려했다.

정해영 박사의 지도교수인 이현정 교수는 정해영 박사의 논문이 국내외 중국학의 전통적인 논의를 따라가면서도 한국에서 연구하는 연구자의 새로운 시각을 반영한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정해영 박사의 연구 중 중국에서 급격한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도시민의 신분을 얻은 사람들, 교육을 위해 신도시에 온 신중산층, 그리고 이주노동자들 간의 역학 관계에 주목한 점, 그리고 토지, 집, 인프라 등이 국가의 약속으로 이루어지지만 사실 도시민들을 배제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점 등을 소개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중국 대상 연구가 중국학적 특징이 강해 인류학에서는 비교적 적게 인정받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아시아연구소 학위논문상을 통해 인정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유승우 박사의 지도교수인 채수홍 교수는 이번 심사가 치열했다고 전하며 어려운 경쟁을 뚫은 수상작들을 높이 평가했다. 유승우 박사의 연구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다문화 이주노동자들을 피해자로 보는 시각과 달리 그들의 말을 듣고 편견 없이 생생하게 그들의 삶을 묘사한 점을 강조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는 결론에 그치지 않고 이주노동자들의 유흥문화, 이성 관계 등 정치 경제적 측면을 넘어 일상 속에서 삶을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모습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여지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칭찬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최남섭 박사는 자신의 연구가 근대 국가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문화가 축소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쿠르드인의 건축 속의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타민족 안에서 축소되는 과정에 주목했고, 검은 천막과 돌이라는 재료로 사회 경제적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살펴보았다고 소개했다. 생소한 대상에 대한 연구라 모두 걱정했고, 이상한 주제라는 말도 많이 듣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인정하고 격려해주신 지도 교수님과 연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쿠르드인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해영 박사는 해당 연구가 아시아연구소의 지원 사업에 참여해 지원받은 연구라며 감사를 표하며 소감을 시작했다. 당초 중국의 생태도시이자 저탄소도시로 계획된 신도시에 주목해 환경 문제에 대한 연구를 하려고 했으나 신도시에 농민들이 재정착해 살고 있음을 알게 되어 농민들의 토지 개발과 도시 경험에 관한 내용으로 주제를 선회하여 연구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와 농촌을 양분화하는 전통적인 중국 연구와 달리 해당 연구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가로지르는 시각을 갖게 되었으며, 농민과 국가의 관계에서 토지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에 주목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장기적으로는 환경 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를 확대하고자 하며, 중국의 이념적 목표가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승우 석사는 자신의 연구에 대해 인류학의 주요 연구 방법인 필드워크에 집중한 연구라고 소개하며 이주노동자를 배타적인 시선이나 연민을 넘어 사회문화적인 전략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주노동자들의 다양한 삶의 양태를 보여주며 필리핀 이주노동자 중에서도 한국 땅이지만 필리핀처럼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목해 이들이 한국과 멀어지면서도 매이고, 필리핀과 가까워지면서도 멀어지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동남아센터와 필리핀 이고로트족 이주노동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최근 강원도 삼척에서도 유흥성을 즐기는 이주노동자 커뮤니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해 모빌리티적 연구를 진행해볼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필리핀 연구를 하면서도 필리핀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앞으로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어떤 연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정상원 석사는 지금까지 주로 20세기 초를 다루는 논문이 많았던 것과 달리 자신의 논문은 근대 초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입관 전 청이 일본과 통교하겠다는 논의를 조선이 어떻게 전복시켰는지에 주목한 것으로, 한국사와 중국사, 일본사를 아우르는 간학문적인 시도를 해 보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원래 하고 싶었던 중국과 유럽 연구를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고, 청과 일본, 조선에 대한 연구를 해 보며 저항을 받더라도 신념에 따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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