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래혁신포럼은 ‘도시 커먼즈’, ‘커먼즈로서의 도시 서울’에 주목합니다.
우리 모두의 도시라는 비전과 함께, 2019 미래혁신포럼에서는 서울시가 2012년 선언한 ‘공유도시 서울’에 대한 비판적 자성에서 출발하여, ‘커먼즈로서의 도시’로 서울이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조건을 여러분들과 함께 찾아 나가려고 합니다. 도시 서울의 바로 이 ‘전환’은 서울을 ‘분산되고 회복력있는distributed and resilient’ 도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며, 도시에 대한 권리를 모두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힙니다. 이 전환은 도시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서울이 추구하는 도시 전환은 다음 세 가지 궤도 위에서 진행될 것입니다.
① 생산과 소비의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한 ‘생태 전환’,
② 사회적 약자의 회복을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 전환’,
③ 사회적 가치가 사회운영의 핵심원리로 받아드려지는 ‘사회 전환’
이 모든 전환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공생공락할 수 있는 공동의 부과 규칙, 즉 ‘도시 커먼즈’를 함께 창조하고 향유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2019 FIF의 주제는 ‘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를 위하여’로 정해졌습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1부)?’와 ‘모두를 위한 도시, 어떻게 가능한가?(2부)’라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2019 FIF의 1부에서 우리는 ‘공유도시 서울’ 정책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도시 커먼즈로의 전환이 가진 의미를 탐색할 것입니다. 2부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4개 테마(잠정적)의 동시 세션을 통해 서울을 도시 커먼즈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정교하게 다룰 것입니다.
ⓛ 도시 커먼즈와 공동생산urban commons and co-creation
①-a. 플랫폼과 도시 커먼즈: 플랫폼 커먼즈를 위한 공동기반
①-b. 회복력있는 도시: 지식과 기술의 도시 커먼즈 실험으로서 도심제조업과 도시전환 프로젝트와의 연결
② 도시 커먼즈와 민주주의urban commons and democracy
②-a 도시-자연은 누구의 것인가?: 사회-공간적 불평등 해결을 위한 ‘도시-자연 커먼즈’의 확보
②-b 국공유지를 공유하라: 도시 커먼즈의 규칙과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시민실험의 시작
각 세션은 ‘지식’, ‘공간’, ‘기술’이 어우러진 도시 커먼즈의 공동창조를 위한 구체적인 협업혁신 사례, 그리고 그 사례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권리,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민의 모습을 함께 찾아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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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서울특별시와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서울혁신파크에서 ‘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를 위하여(Toward the Urban Commons of Conviviality)’를 주제로 2019 미래혁신포럼을 개최했다. 국내외 도시 커먼즈 운동 및 지역 활동가, 사회혁신 전문가, 청년 연구자 등 300여 명이 모여 ‘모두를 위한 공유도시, 서울 커먼즈로’의 전환 방향을 모색했다. 2012년 ‘공유도시’를 선언한 서울특별시는 조례 제정과 공유자전거, 공유기업, 공공데이터 구축 등 공유경제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펼쳐왔지만, 공유경제라는 미명하에 시장경제에 포섭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검토하였으며, 이 포럼을 통해 도시가 직면한 불평등, 기후변화, 과잉소비 등과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도시 전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1부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에서는 미셀 바우웬스 P2P 재단 공동대표는 벨기에 겐트시의 커먼즈 도시 전환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국가와 시장 주도의 모델을 넘어선 지역사회에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논의했다. 이어서 크리스티안 이아이오네 이탈리아 루이스대 법학과 교수는 이탈리아 볼로냐시에서 2014년 민관이 함께 수립한 ‘도시 커먼즈의 돌봄과 이용에 관한 볼로냐 규약’의 수립 과정과 의미를 소개했다. 2부에서는 ‘모두를 위한 도시’에서는 ‘공동 생산’과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총 4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으며, 3부에서는 주제별 토론의 논의 내용을 모아 잠정적 결론들을 집대성하고, 향후 공동 실천 방안과 내년 미래혁신포럼까지 함께 할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