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 어느 전씨(田氏) 일가의 아시아 이주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일시: 2021년 11월 30일 (화) 12:00-13: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Speakers

윤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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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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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 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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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발표자: 윤대영(아시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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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화), 브라운백 세미나는 <20세기 전반 어느 전씨(田氏) 일가의 아시아 이주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주제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진행되었다. 발표자로 나선 윤대영 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는 한국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아시아 세계를 조망하며 교류사와 비교사적 관점에서 개항장, 한인들의 동남아 체험, 문화교류,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 등에 대한 연구를 다루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세기 전반에 아시아 지역들을 거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정착하게 된 전씨 일가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사에 관해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 시대에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은 주변 나라들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중국, 일본, 유구 등을 제외한다면 외부 세계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특히 1910년 한일합병 이후에는 다양한 동기로 이웃한 아시아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는 본격적인 이주 현상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주의 범위는 가깝게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넓게는 동남아시아로까지 확대되었는데, 오늘 강연에서는 20세기 전반에 중국, 홍콩 등지를 거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정착하게 된 전씨(田氏) 일가의 사례에 대해 주로 소개하였다. 1920년대 후반에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홍콩에서 인삼 장사를 시작한 전성화는 곧 가족과 함께 베트남의 하이 퐁, 하노이 등지로 정착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두 아들, 장남 전영순과 차남 전성화는 부친의 사업을 도우는 한편 홍콩과 베트남의 학교에 다니며 현지어와 현지 문화를 체득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평안북도 출신 전씨 부자들의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1940년대 전반 격동기 인도차이나의 현실과 맞물려 불행한 가족사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교류사적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한반도에 살았던 이들의 기존 주요 활동 반경이 국내에 국한되었던 것에서 19세기 말과 20세기로 들어오면서 급격히 넓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의 생애사가 1940년대 인도차이나의 역사와 맞물리게 되면서 국내적 요소뿐만이 아니라 세계사적 요소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의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류사를 바라보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관점 차이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과거의 일들을 분석하고 이에 주석을 다는 일이 인문학의 영역이라면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구조화시키는 작업이 사회과학의 역할일 것이라는 토론자 간의 문답이 주목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참여자들의 열띤 질의응답과 함께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글 | 김승교(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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