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펩랩(실천적 정치생태 실험실), 솔방울커먼즈와 함께 제20회 콜로키움을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한국 사회에서의 소유와 점유, 주거, 커뮤니티, 주민자치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국 사회와 아파트: 단지 내 집단적 실천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백일순 전임연구원과 펩랩, 솔방울커먼즈는 토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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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아파트 만들기”의 저자 정헌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발표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백일순 연구원의 토론으로 이야기마당이 진행되었다.
정헌목 교수는 도시인들이 경제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욕망의 주체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는 아파트를 분석하여, 물리적인 공간이자 사물인 아파트를 넘어 도시 자체가 거대한 욕망을 생산하고 투영하는 장치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땅의 가치를 말할 때 그 기저에 경제적 가치가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공간의 배치를 사고하는 방식에 대해서 짚어볼 수 있었다. 백일순 연구원은 토론자로서 어떻게 이러한 현실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를 제시했다.
더불어 이번 콜로키움에는 도시 공간에서의 ‘공원’이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보며 아파트 조경과 도시 공원의 유사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도시 공원을 이야기할 때 기후변화나 제반의 환경 문제에 대해 지적하며 정당성을 확보하지만, 그 이면에 ‘주변 땅값’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을 쉽게 목도하게 되는 현상을 성찰하며, 미래를 위한 도시 계획이란 어떻게 가능할지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다. 그 사례로서 송현동 ‘숲문화공원’의 계획 과정에 대해 질문하며 회복가능한 도시 공간과 느린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