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한국러시아사학회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이주·난민연구단이 주최하여, 제국과 혁명, 사회주의 체제 내 정체성과 기억의 문제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0세기 초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러시아 혁명과 나리만 나리마노프의 탈식민적 비전을 비롯해, 네프(Nep) 시기 소비에트 조선인 엘리트의 자기 인식과 후진성 논의를 통해 사회주의 경험 속 민족 정체성의 변화를 탐구합니다. 또한 『전쟁은 어떻게 기억되는가』를 중심으로 전쟁 기억의 형성과 재구성을 고찰하며, 역사적 사건이 현재의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논의합니다. 이를 통해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제국과 사회주의, 기억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방식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