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고학적 성과로 본 백제·신라의 왕궁과 그 주변

이병호 교수(공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지난 2월 3일 (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교류협력 프로그램’의 여덟 번째 콜로키움 ‘최근 고고학적 성과로 본 백제·신라의 왕궁과 그 주변’이 열렸다. 발표자 이병호 교수는 현재 공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최근 고고학적 성과를 중심으로 백제, 신라 왕궁연구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발표는 크게 백제의 왕궁과 신라의 왕궁 유적이라는 두 주제로 이루어졌다. 백제의 경우 공산성, 관북리 유적, 왕궁리 유적에 주목하였으며 신라의 경우 월성과 동궁지 유적을 다루었다.

발표는 각각 왕궁유적의 새로운 고고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도면을 통해 앞으로의 고대 왕궁 및 도성 연구에 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왕궁리유적과 월지 서편의 건물지군의 중축성 배치, 2개의 정전 운영 등, 백제와 신라 고대 왕궁 운영의 유사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더해 산성과 평지성이라는 고대 도성의 운영원리에서 산성에도 실제 왕궁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고대 도성과 왕궁의 새로운 자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자료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가지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고대 동아시아의 도성들이 어떠한 특징들을 공유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