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Start
2026년 3월 20일 - 3:00 pm
End
2026년 3월 20일 - 5:3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
2026년 3월 20일 서아시아센터는 지난해 센터 연구진을 주축으로 하여 발간된 총서 『중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시민사회의 힘과 미래』 출간 기념 북토크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2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부에는 12명의 총서 집필진 가운데 9명이 참여하여 자신이 담당한 장을 전체적으로 소개하고 해당 주제를 선택한 동기와 집필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튀니지, 헤게모니 투쟁의 장으로서의 시민사회’를 담당한 엄한진(한림대)은 자신의 챕터는 민간단체의 활동을 제약하는 법 개정이 시도되고 있는 튀니지의 상황을 다루며 이를 통해 시민사회가 지닌 복합적인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은 그것이 세속적이고 국가와 대치한다는 것이지만 튀니지에서는 종교적 색체를 띠는 단체도 있으며 정권 또한 권력 유지를 위해 시민사회를 필요로 해 관변단체를 만들기도 한다.
‘이집트, 사회적 기업을 통해 바라본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너머의 시민사회’를 집필한 한새롬(숙명여대)은 2011년 ‘아랍의 봄’의 선두주자였던 이집트가 2017년 이후 권위주의 정권으로 회귀하고 시민사회의 종언을 곳곳에서 이야기하는 암울한 내러티브에 균열을 내고자 사회적 기업이라는 다소 독특한 주제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기업은 급진적인 시민사회운동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시민사회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이 역시 시민사회의 다면성을 보여준다.
‘시리아, 전쟁 폐허 속 구조 활동을 통해 희망을 보여 준 화이트 헬멧’을 쓴 안소연(아시아연구소)는 내전으로 인해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기는커녕 학살하는 시리아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안소연은 또한 책이 나오는 동안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과도정부가 들어섰는데, 시리아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기대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쿠웨이트, 시민사회와 행동하는 공간으로서 디와니야’를 저술한 엄익란(단국대)은 자신의 챕터는 걸프 지역의 전통적인 사적 모임 형태인 ‘디와니야’가 쿠웨이트에서 시민사회로서 작동하는 방식과 그 연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디와니야는 유럽의 살롱처럼 사람들이 별다른 약속 없이 만나 정보를 주고받는 곳이다. 가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권 차원에서 제한하기가 힘들다는 특성을 가지며 쿠웨이트 시민들이 모여 정치적 의견을 나누는 대안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서구식 시민사회의 잣대로는 걸프 지역의 시민사회를 이해할 수 없음을 보여주며, 곧 걸프 지역 시민사회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레바논, ‘베이루트 마디나티’를 통해 본 탈종파주의 운동의 의미와 한계’를 담당한 이경수(한국외대)는 레바논 유학 시절의 경험이 본 주제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마디나티’는 본래 2015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시민사회운동이 정치화하여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 있는 케이스이며 특정 종파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베이루트 마디나티는 일련의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운동은 수도 베이루트에 국한되어 있으며 레바논 국토 전역에는 아직 종파주의가 만연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라크, 분열을 딛고 통합과 변화를 외치는 티슈린 운동’을 쓴 황의현(아시아연구소)는 다양한 종족, 종교적 집단으로 구성된 이라크에 시민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 속에서 본 장의 집필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내전 종식 이후 이라크는 민주주의도, 권위주의도 아닌 과두기적 상태에 놓여있는데, 2019년의 티슈린 시위는 결론적으로는 실패했지만 현 상태를 바꿔보려고 하는 시민사회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튀르키예, 쿠르드 여성운동, 투쟁에서 연대로’을 담당한 한하은(아시아연구소)는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간의 길항으로 설명되곤 하는 튀르키예 정치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른 쿠르드 여성운동이 시민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쿠르드 여성운동은 압둘라 외잘란이 창시한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의 이념 변화에서 출발한다. 초기에는 무장투쟁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제도적 민주주의 하에서 정당과 연대하고 여성 운동가들이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는 형태 또한 띠고 있다.
‘이란, 백만서명운동부터 여성, 생명, 자유 시위까지 시민혁명사’를 다룬 구기연(아시아연구소)은 자신의 장은 이란의 시민운동이 2022-2023년의 소위 ‘히잡 시위’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 기원은 이전부터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기연은 현재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이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주가와 유가 같은 경제지표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현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임을 강조했다.
결론인 ‘중동 지역, 시민사회 가능성과 도전 그리고 미래’를 담당한 공석기(아시아연구소)는 저자 모두가 중동학 전공자인 가운데 시민사회 이론가인 본인에게 있어 이 책은 지적인 자극임과 동시에 거대한 도전이었다고 술회했다. 공석기는 중동 지역의 시민사회와 시민사회운동에서 나타나는 양상은 서구 중심의 사례들로 구축된 시민사회 이론과도 접하는 부분이 존재지만 전쟁과 위기가 지역 시민들을 침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전쟁은 시민사회가 외부 세력의 도구로 의심받을 수 있는 여지를 주며 생존 위기는 시민성의 후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가 지정 토론자로 개별 챕터에 대한 감상평 및 질문을 남겼으며 이후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이 종료된 이후 모든 발표자들이 단상으로 올라와 자신들의 챕터에 제기된 질문에 답변함과 동시에 최종 소회를 발표하는 것으로 『중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시민사회의 힘과 미래』 북토크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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