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강연> 제7회 아시아, 경제통합 중심을 가다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을 가다-베트남, 인도네시아 편> 패널구성 : 표학길(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이선진(전 인도네시아 대사), 박번순(홍익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최경희(전 주아세안대표부 선임연구원), 김태윤(KIEP 동남아 팀장) 행사일 : 2013. 10. 17(목) 지난 10월 17일(목) 오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10호 영원홀에서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라는 주제의 연속 열린강연의 7회차 행사가 개최되었다.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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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 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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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 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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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을 가다-베트남, 인도네시아 편>

패널구성 : 표학길(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이선진(전 인도네시아 대사), 박번순(홍익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최경희(전 주아세안대표부 선임연구원), 김태윤(KIEP 동남아 팀장)
행사일 : 2013. 10. 17(목)

지난 10월 17일(목) 오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10호 영원홀에서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라는 주제의 연속 열린강연의 7회차 행사가 개최되었다.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을 가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편>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본 행사는 본교 표학길 명예교수(서울대 경제학부)의 사회로 아세안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생생한 현지정보에 기초한 전문적 해석을 돋보이는 행사였다. 사회자인 표학길 교수를 포함 다섯 명의 강연자의 발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표학길 교수는 아세안 각국의 생산성 비교를 바탕으로 한 ?아세안 간의 무역 추이와 전망에 관한 클 틀의 이해를 제공하였다. 아세안이 2015년 경제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역내에서는 국가간 혹은 대부분의 국내 상황이 경제격차가 심각한 ‘이중사회’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역외 국가들과의 다자적 외교 관계 속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 교수는 보다 지역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가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발표의 후반부는 지난 9월 초 가장 빠른 속도의 경제적 변화를 경험 중에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방문기에 할애되었는데, 특히 두 국가에서 남다른 기업가 정신으로 국제기업의 위상을 갖춘 한국계 중견기업의 활동에 대한 인상적인 보고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한 이선진(현 서강대 연구교수)는 최근 3년간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역동성에 대한 세밀한 관찰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국가 라오스와 인근국가들 간의 연결성이 확대되는 과정을 현장 사진을 통해 보여주었다. 또한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펼치고 있는 아세안을 둘러싼 경쟁과 협력의 장에서 한국의 아세안 관계 또한 보다 전략적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전직 아세안 대사로서 아세안의 정치 분야에 대한 잠재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신질서 구축 과정에 중견국가 한국이 middle power를 발휘해야 한다는 제언을 남기기도 했다.

전 삼성경제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박번순(홍익대 초빙교수)은 아세안 협력의 진화과정에 대한 역사적 조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세안 경제통합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다수인 상황에서 그는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하면서 차별성을 드러냈다. 역동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제통합을 먼저 이룬 유럽의 경험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그에 따르면 아세안은 경제공동체의 가장 근본 요소인 단일시장과 단일생산기지 건설은 부분적으로 달성했으나 아직까지 통합 거버넌스의 출현이 요원하고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재함을 지적하였다. 아세안 경제공동체의 강점 뿐 아니라 약점도 동시에 바라봐야 한다는 주문은 특히 새겨볼 만하다.

최경희(전 주아세안 대표부 선임연구원)는 아세안 통합이 지니는 정치문화적 과제에 대해 수준있는 분석과 해석을 제공하였다. 세계 대전 이후 냉전과 탈냉전이 공존하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아세안이 구축한 아세안 방식(ASEAN Way), 즉 주권존중, 내정불간섭, 합의와 만장일치이라는 합의정신의 전통에서 21세기 한국이 얻어야 하는 교훈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협력을 넘어서 정치적 동반자로 아세안을 바라볼 것을 주문하였다.

마지막으로 김태윤( KIEP 동남아팀장)은 동남아 진출 한국기업의 현황과 더불어 아세안 경제변화에 대한 거시적 지표와 신뢰할만한 해석을 제공하였다. 특히 현지 진출 기업의 경영현황에 설문조사에 기초하여, 현지 진출 기업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강구하기 위한 동반노력이 필요하다 말하며, KIEP국책연구기관과 본 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들의 향후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 본 강연이 한-아세안간 경제교류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열악한 동남아국가들의 경제사회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협력 뿐 아니라 개발협력의 파트너쉽 형성을 통해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리: 엄은희/서울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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