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 프로그램이 기후변화 연구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인 Future Earth 내에서 리드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자 주제로 “전통생태지식””지역지식”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첫번째 세미나로, 복잡계사고와 전통지식에 대해 소개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생각하는 대화의 장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발표자 : 안유순/선임연구원
Review
<제2회. 행위자기반모형을 통한 복잡계 이해하기>
발표자: 안유순 (국토문제연구소)
미래지구프로그램이 기획한 브라운백세미나가 10월 27일 김고운 박사의 발표로 그 첫선을 보인 후, 2022년 11월 24일 제 2회 브라운백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연구진 뿐만 아니라, 환경계획, 조경학, 인류학, 환경교육 전공자들이 참여하여 복잡계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복잡계를 어떻게 구체화하는지를 조명하고, 전통지식을 어떠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소통하는 시간일 가졌다.
11월 세미나의 발표를 맡은 안유순 공동연구원(국토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주의 복잡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복잡계적 현상을 모의할 수 있는 도구인 행위자기반모형(Agent-Based Modeling, ABM)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먼저 발표자의 연구관심인 한반도의 기근위험과 토지황폐화 문제, 그리고 이를 위한 도구인 토지피복변화모델링(Land-Use and Cover Change Modeling, LUCC Modeling)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그리고 해당 관심사와 연구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복잡계적인 한계를 지적하고, 행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창발적 변화를 재현하는 ABM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ABM의 틀로 복잡계적 현실을 모형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현실을 모형으로 어떻게 축약해야 하는지, 그곳에서 행위자는 어떻게 선택하여야 하는지, 행위자의 행동양식과 규칙은 어떻게 확인하여 선택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발표자의 경험을 근거로 설명하였다. 그 후 발표자의 연구결과에서 이끌어낸 난제를 바탕으로, 전통지식과 ABM의 결합이 이에 대한 어떠한 해답을 제공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논의하여 보았다.
해당 발표를 마치고 ABM의 정의와 활용반안에 대해서, 전통지식과 ABM을 결합하는 방안에 대해서 다방면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미래지구프로그램의 디렉터 김준 교수는 행위자기반모형 그 자체만으로 복잡계적 속성이 드러나지 않을수 있으며, 행위자의 행동과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창발현상이 일어나는 것 자체에서 복잡계적 속성이 드러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발표자가 언급한 연구 사례인 북한 대기근-토지황폐화 문제의 탈출하기 어려운 악순환의 고리(positive feedback)은 폐쇄계(closed system)로 북한을 보고 설정한 모형의 구조인데, 열역학적으로 폐쇄계와 개방계로서의 모형의 구성을 더 엄격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북한 대기근과 토지황폐화 악순환의 고리를 깨는데 있어서 전통지식의 역할에 대해서 김준 교수와 이도원 명예교수(환경계획학)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지식과 전통지식의 관계, 협동농장 등 북한의 경험과 지식이 전통지식인지 여부, 의외로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해답이 될수도 있음 등 다양한 논의가 전통지식과 ABM의 관계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그 외에도 행위자와 환경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수 있는지, 그리고 정규화와 결정론적 접근을 지양한다는 ABM의 지향에도 불구하고 자료의 구축과 결과 도출단계에서의 정규화와 결정론적 접근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참여 학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미래지구프로그램의 연구진은 이후에도 전통지식과 지역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누적-확장하여글로벌 미래지구 플랫폼의 Knolwedge-Action Networks의 한 주제로 제안하고 발전시켜가고자 하는 비전을 나누고,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세미나 참여를 독려하며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