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공석기 박사
선임연구원 / 시민사회 프로그램 공동연구원방정환 선생 작고 92주년
어린이날 제정 101주년, 어린이 해방 선언 공표 100주년
“시민교육과 교육학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
Bang Jung-Hwan Living in Education Methodology & Civil Education
세계 최초 어린이해방선언을 한국에서 발표한 지 100년째 되는 해를 맞아서, ‘시민교육과 교육학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이라는 주제로 여름 방정환학술대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기로 하였다는 점에 주목해주십시오. 국내 아시안 이주민의 딸과 아들이 지역 공동체 생활과 언어 학습 등의 여러 차원에서 소외를 겪고 있는 곳이야말로 오늘날 방정환 정신이 살아 숨 쉬어야만 할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부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이신 안경식 전임 학술위원장님의 뜻을 받들고 싶다는 마음속에서 싹을 틔웠습니다. 우리 연구소의 학술대회에서 교육학에 관한 연구도 더 많이 발표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소중히 기억해왔거든요. 방정환의 실천과 사상을 교육학에 접목하신 그분의 선구적 연구 성과는 서구 이론의 수입에 휩쓸리는 학계를 반성케 하고, 새로운 철학의 모색에 게으른 학계를 긴장하게 합니다. 선구자의 빛나는 발자취를 제대로 돌보아야만, 나아갈 길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찾을 수 있겠지요.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압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미시적인 교육 테크닉은 끝없이 새롭게 쏟아져도, 거시적인 교육철학은 새롭게 알려진 바가 훨씬 적지 않습니까? 전자를 교육 방법들이라고 한다면, 후자를 교육 방법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 방법들만큼 교육 방법론도 중요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올바른 교육 방법론의 바탕 없이는 올바른 교육 방법들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교육 방법론을 고민하는 일은 교육학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동학사상의 경전인 ?용담유사?에서는 “네 몸에 모셨으니 사근취원 하단말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모셔야 할 것은 우리 몸에 들어 있으니,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취하는 짓이 얼마나 어리석냐는 말입니다. 한국에도 교육 방법론이 있느냐는 물음의 실마리는 한국 공동체의 DNA 속에 면면히 살아 있는 방정환이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우주의 신비, 자연 만물의 감각, 공동체의 관계, 이렇게 세 가지와 잘 어울려야만 참답게 살 수 있지요. 교육 과정도 하늘의 거룩함과 땅의 생생함과 사람들의 함께함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과 다르지 않겠습니다. 100년 전의 개벽이었던 어린이해방선언은 이러한 세 가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우주의 말초신경이 어린이에게 있다는 대목 등은 거룩함의 교육과 상통합니다. 꽃이나 풀을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자는 항목 등은 생생함의 교육과 맞닿습니다. 어린이에게 경어를 써야 하고 어린이끼리 경어를 써야 한다는 부분 등은 함께함의 교육에 해당합니다.
인종과 국적과 성별과 계급 등에 따른 모든 종류의 차별을 무화하고 세계 시민이 대등하게 화합하는 일을 아시아가 앞장서서 상상하고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일을 앞장서서 상상하고 사유하고 실천한 것이 한국의 방정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국제방정환학술대회를 통해 시민사회와 교육 방법론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023년 5월 1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홍승진 모심(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위원장)
행사명 | 2023 제2회 국제방정환학술대회(Korea-English) |
대주제 | Bang Jung-Hwan Living in Education Methodology’
교육방법론의 탐구: “시민교육과 교육학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 |
소주제 | 1. 생생함의 교육, 함께함의 교육, 거룩함의 교육
2. 시민교육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 |
키워드 | 교육 방법론, 아시아 어린이, 다문화, 시민사회, 유아교육, 초등교육, 경어쓰기, 생태교육, 글쓰기 교육, 문학 교육, 대우주와 어린이, 방정환 정신의 교육적 실천 |
일시 | 2022년 7월 21일(금) 오후 1시 30분~ 6시 |
장 소 | 서울대학교 학술회의장 (온라인 zoom 병행) |
공동 주최 |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 |
단독 주관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연사: 메튜 오르빌 그렌비 (M. O. Grenby)
주제: 어린이용 값싼 교육 도서: 지구의 역사를 쓰기(Cheap Educational Books for Children: Writing a Global History)
이번 기조 강연에서는 인쇄의 초창기인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교육용 아동 도서의 역사를 고찰합니다. 이는 철자 학습서, 독본, 교리문답서 등을 비롯한 아동 교육용 값싼 인쇄물의 지구적 네트워크에 관한 문제입니다.
메튜 오르빌 그렌비 (M. O. Grenby)
뉴캐슬대학교 영어영문학과(English Literature, Language and Linguistics)에서 18세기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연구와 혁신을 위한 부총장(Pro-Vice-Chancellor for Research and Innovation)을 역임하고 있다. 연구 관심사는 18세기와 19세기 초 아동문학과 문화, 인기 인쇄물과 같은 도서의 역사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아동 문학(Children’s Literature)?, ?아동 독자, 1700~1840년(The Child Reader, 1700-1840)? 등이 있다.
- 행사의 세부 프로그램
식전 프로그램
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2023.11.9.~11.12.) 중간 보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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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1:30 | 대회 중간 보고회 참가 접수 |
11:30~12:00 | 인사말(박상재_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공동조직위원장)
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개최 중간 보고 (장정희_2023 세계방정환학술대회 집행위원장,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 |
12:00~13:00 | 점심 식사 |
1부 개막식
사회: 홍승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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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3:30 | 참가 접수 |
13:30~13:50 | 국민의례
개회사(이주영_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방정환교육개발위원장) 축 사(방민호_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13:50~14:20 | 기조강연: 매튜 오르빌 그렌비
(Keynote Speaker: Prof. Matthew Orville Grenby) |
어린이용 값싼 교육 도서: 지구의 역사를 쓰기(Cheap Educational Books for Children: Writing a Global History) | |
14:20~14:30 | 휴식 |
2부 논문 발표 | |
주제1 “생생함의 교육, 함께함의 교육, 거룩함의 교육”
좌장: 박길수(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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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15:00 | 【발표1】
방정환 교육 철학을 적용한 유아교육 방법론 탐구 발표_표정민(광주대학교) 토론_유애순(대진대학교) |
15:00~15:30 | 【발표2】
1938년 이전 윤석중 동시에 나타나는 우주적 활력의 살아남음 발표_홍승진(서울대학교) 토론_장영미(성신여자대학교) |
15:30~16:00 | 【발표3】
정약용의 『아학(아학』에 나타난 아동관과 교육 방법론 발표_송철호(부산대학교) 토론_신원기(부산동천고등학교 교사) |
16:00~16:20 | 휴식 |
주제2 “시민교육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
좌장: 공석기(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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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16:50 | 【발표1】
이주민 가정 자녀 한국어교육의 사회정치적 맥락 분석 및 교육적 해법 발표_이로미(한국방송통신대) 토론_신숙자(전 한국다문화가족지원센터협회장) |
16:50~17:20 | 【발표2】
다문화교육을 위한 아동극 <토끼의 재판> 활용 연구 발표_손증상(부경대학교) 토론_임현경(서울독서교육연구회) |
17:20~18:00 | 【발표3】
『어린이』에 실린 어린이 글 연구 |
【교육자료 소개】
어린이 글쓰기 연구 자료: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소장 이주영 기증 학급문고(1955~2021, 1,652점)를 중심으로 강정민_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학예연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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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18:20 | 폐막식
총평(안경식_부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폐회사(장정희_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 |
18:20~ | 만찬 |
Photo
Review
7월 21일 1:30~6시,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회의는 서울대 국문학과,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그리고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프로그램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학술회의 주제는 “시민교육과 교육학 속에 살아 있는 방정환”로서 기조 강연자로 매튜 오브빌 그렌비 교수 (영국 뉴캐슬대학교)를 초청해 “어린이용 값싼 교육 도서: 지구의 역사 쓰기”를 온라인으로 발표를 들었다.
공동주최 기관은 3개월의 사전 준비를 거쳐 ‘시민, 교육, 어린이, 그리고 아동 문학“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제적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어린이가 곧 한울님’이라고 주장하신 방정한 선생의 아동에 대한 뜻을 기리어 아동을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법과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주요 발표로 “방정환 교육철학과 유아교육”(표정민, 광주대), “1932년 이전 윤석중 동시에서 한국 구비동요의 살아남음”(홍승진, 서울대), “정약용의 [아학편]에 나타난 아동관과 교육방법론”(송철호, 부산대), “이주민 가정자녀 한국어 교육의 사회정치적 맥라분석 및 교육적 해법”(이로미, 방통대), “다문화 교육을 위한 아동극 [토끼의 재판] 활용 연구”(손증상, 부경대), 그리고 “[어린이]에 실린 어린이 글 연구”(김찬곤, 호서대)가 있었고, 활발한 지정 및 열린 토론이 있었다.
특별히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이번에 ‘이주민 가정과 어린이 교육’이라는 주제를 제시하였고, 소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여 지역사회에 중요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기 위한 이론적 실천적 과제를 제시하고자 세션을 마련하였다.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고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어린이 인권이 계급, 인종, 그리고 성별에 따라 차별을 받는 사회에는 미래도 비전도 없다. 한국 사회는 이주민이 200만명이 넘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인구절벽과 노동력 수요 증가 그리고 지역공동체 붕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 아시아 이주배경의 가정 그리고 아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아동으로 그 관심을 확대할 것이다. 방정환 선생의 아동관은 한국 시민사회가 아시아의 아동에 대한 존중과 협력을 위한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관련해서 학제적 협력과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