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연구 지도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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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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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 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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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동 개념이 어떻게 정치, 주체성, 노동, 인종, 젠더, 예술 등의 문제와 연관되는지를 살펴보며, 정동 연구의 핵심 논점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정동 연구는 재현, 언어, 의식적 활동의 너머/이전/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탐색하려는 기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식 생산에서의 인식론적 레짐(regime)을 탈피하기 위해 정동 연구는 의식적 행위나 담론적으로 매개된 상호작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달되는 과정에, 다시 말해, 그 너머, 아래, 위로, 혹은 그걸 관통하며 발생하는 사건들과 힘들에 의해 주체성이 생산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동 개념은 일터 내부와 외부에서 현대 노동자들의 주체성, 정체성, 그리고 친밀성을 이해함에 있어 핵심적 요소이다. 정동적 흑인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동과 인종’이라는 개념을 질문하는 것이며, 특정 인종적 생산과 그들의 고유한 역량에 집중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학, 예술에 대한 정동 이론의 기여, 혹은 정동 이론에 대한 문학, 예술의 기여를 말하기 위해서는 재현의 문제와 그 위기를 재고하는 일이 중요하다. 퀴어 이론과 정동 이론의 마주침은 서로의 영역에서 당연시되던 전제들에 의문을 제기했고 서로를 열어 새로운 이론적인 지평으로 나아가게끔 한다. 『정동 연구 지도제작』은 정동 이론의 탈식민화 작업이라는 이론적 기여를 우리가 함께 시작하여 여기에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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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7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가 주최한 〈CHS 100분 토크 26-2〉에서 동아대학교의 권명아 교수는 〈정동 연구 지도제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정동 연구의 주요 흐름과 이론적 쟁점을 살펴보고, 정동 이론이 노동, 인종, 젠더, 퀴어 이론, 문학·예술, 인지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어떻게 만나며 새로운 연구 지형을 형성해 왔는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발표는 ‘조우를 통한 창발적 펼쳐짐의 지형도’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동 연구를 하나의 고정된 이론 체계가 아니라 여러 분야와의 마주침 속에서 계속해서 재구성되는 개방적이고 관계적인 연구 방법으로 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구자와 대학원생 등 총 46명의 참석자가 함께하며, 정동 연구의 이론적 확장 가능성과 학제적 접점을 둘러싼 논의를 공유했다.

권명아 교수는 먼저 최근 정동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짚으며, 정동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동이 무엇인가’라는 정의의 문제보다 ‘정동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작동의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표는 정동을 무수한 마주침을 통해 발현되는 역량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중심으로, 정동이 개인 내부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몸, 관계, 사회, 정치, 문화의 장에서 발생하고 이동하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베를린 자유대학의 어펙티브 소사이어티 연구,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을 포괄하는 연구 네트워크, 『정동 이론』과 『정동의 힘』 등 주요 연구 흐름을 소개하며, 정동 연구가 특정 지역이나 언어권에 한정되지 않고 국제적·횡단적 연구 지형 속에서 발전해 왔음을 설명했다.

발표의 핵심은 정동 연구가 다양한 학문 분야와 만나며 형성해 온 지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데 있었다. 권명아 교수는 정동과 노동의 관계를 통해 정동 노동, 재생산 노동, 감정 노동, 친밀 노동의 개념이 노동자의 동의, 소외, 착취를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동과 인종의 문제에서는 정동 이론이 인종을 배제하거나 초월할 수 없으며, 인종화된 역량과 흑인성의 정동적 역량을 함께 사유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문학·예술과 정동 이론의 관계에서는 재현의 위기가 매개의 문제로 전환되는 과정을 살펴보았고, 퀴어 이론과의 접점에서는 섹슈얼리티를 넘어 인종, 젠더, 계급, 국적, 장애, 인간과 비인간의 문제까지 교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정동, 인지, 신경과학의 관계를 통해 의식과 비의식, 인간중심주의 이후의 감각과 인식 문제를 다루며 정동 연구의 확장성을 논의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서울대학교의 조선정 교수와 성공회대학교의 방희경 교수가 참여하여 발표 내용을 확장하는 논의를 이어갔으며, 사회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의 서지영 선임연구원이 맡아 발표와 토론을 연결하며 전체 논의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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