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정근식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에서는 <전시성폭력과 공공역사>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합니다. 전시성폭력 문제에 관한 신진연구자들의 새로운 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공공역사를 어떻게 다루고 교육할 것인가의 문제를 역사교사분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집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ZOOM 링크: https://snu-ac-kr.zoom.us/j/8749004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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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센터는 <전시성폭력과 공공역사>를 주제로 하는 두 개의 심포지엄을 기획했고, 그 첫 번째 심포지엄을 11월 21일에 개최하였다. 본 심포지엄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시성폭력을 어떻게 기억하고 미래로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기획되었다. 오전에는 신진연구자들의 새로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연구들이 이어졌고, 오후에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현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교육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역사부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진연구자 세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의 확장이 시도되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다루어졌던 전시성폭력 관련 판례들을 검토하여 성폭력을 처벌하려는 국제법적 실천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한일청구권협정 부작위 위헌소송에 대한 분석은 ‘위안부’ 문제의 쟁점이 되고 있는 피해자 정치를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평택 기지촌 여성들 그리고 평화나비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연구들은 구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지는 힘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교사 선생님들이 주도한 오후 세션에서는 현장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최근에 가속화되고 있는 역사부정의 움직임은 학교의 담당을 넘어 교실에도 침투하고 있어 역사교육의 현장에 혼란을 주고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것이 정치화되었을 때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제시되었다. 또 교육내용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지나치게 감정적인 측면으로만 이해한다거나 일본에 대한 적대감으로만 이어지는 것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보여줄 수 있는 폭넓은 주제와 문제의식이 교육내용에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심포지엄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으로 실시되었는데, ZOOM을 통해 많은 청중들이 참여하여 함께하였다. 토론 자리에서도 온라인 채팅을 통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질문들과 의견이 제시되어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