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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7일 - 4:00 pm
End
2024년 5월 27일 - 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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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메가아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주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일본은 하나의 고찰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일본 고대에 일본인들은 천하를 어떻게 상상했는지는 알아봄으로써 당시 일본 자신들이 인식한 세계의 범주와 그 세계 속에서 그들의 위치를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작업을 통해 중국 등 타국에서 바라본 일본의 위치와 위상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현경 (성신여대 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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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7일, 아시아연구소 303호에서는 “일본 고대 지배층이 인식한 ‘천하’와 세계”라는 제목으로, 성신여자대학교 김현경 선생님을 모시고 HK+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비교아시아연구클러스터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발표자 선생님의 강연과 전체 종합토론으로 이루어졌다. 김현경 선생님은 일본 고대 지배층이 인식한 ‘천하(天下)’의 개념을 정밀하게 추적하였다. 우선 중국에서 형성된 ‘천하(天下)’의 개념을 간단히 소개한 후 일본은 자신의 세계 관념을 나타내기 위해 중국(또는 한반도)의 ‘천하’ 개념 내지 천하관을 수용하였음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에서 ‘천하’가 가리키는 대상의 영역적 범위가 처음부터 명확히 정의되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는 만큼, 이나리야마 고분(稻荷山古墳) 출토 철검 명문을 비롯해 후나노 오고(船王後) 묘지(墓誌), 오노노 에미시(小野毛人) 묘지, 미노노무라지 오카마로(美努連岡萬) 묘지에서 출토된 묘지명 등의 출토 문자자료에서 확인되는 ‘천하(天下)’, ‘어우(御宇)’ 등의 표현을 통해 그 중 공간적, 영역적 범위를 설정하게 되는 시점을 확인하였다.
강연을 마친 뒤에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장 채수홍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김병준 교수 외 다수의 연구자들이 각자 연구분야의 관심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후에는 현장에 참석한 청중과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