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화냉전: 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

일시: 2024년 3월 25일(월) 12:00-13:40 Zoom: https://forms.gle/rRCS1fun8TWSPfB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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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5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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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5일 - 1: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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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 이후 20년 동안 전후 범아시아 영화네트워크에 영향을 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지적 구성을 본격적으로 고찰하는 최초의 분석이다. 저자는 아시아 영화문화와 영화산업이 신생 독립국과 식민지 간의 초국가적 협력 및 경쟁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판단하며, 그 뒤에는 미국기관의 재정 및 행정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다각도에서 조망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냉전이 최고조였던 시기와 그 이후 아시아 지역의 영화사경영진, 정책입안자, 지식인, 창의적 인력들이 맺은 영화네트워크를 살펴본다. 이러한 분석은 이들이 영화시장을 확대하고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조직을 발족하고, 영화제를 공동개최하며, 영화를 공동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작업은 이들이 스타와 감독과 주요 제작진의 인적 교류를 통해 어떻게 대량제작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산업화했는지 전면화한다. 이 네트워크가 냉전문화정치와 미국 패권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한다. 1950년대에 미국기관, 특히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은 아시아 영화산업에 재정 및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지식인들과 반공 문화제작자들을 지원하면서 아시아 영화문화 및 영화산업의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지점에서 아시아재단의 존재는 특히 중요하다. 1951년에 설립된 이 비정부 조직의 현장요원들은 ‘자유아시아’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을 가진 채, 현지의 ‘토박이’ 영화제작자와 영화감독들이 할리우드의 반공 베테랑과 재단 관리인에게서 적절한 지도를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들이 공산주의 세력과 맞서 싸우도록 격려했다. 그 노력의 절정은 과연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의 출범이었다.


<CHS 100분 토크 24-1>

영화와 문화냉전: 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

발표: 이상준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토론: 김은영 (추계예술대학교),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사회: 박소정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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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3월 25일 한류연구센터가 주최한 100분 토크 <영화와 문화 냉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국내외 연구자, 학생, 기업인 등 약 53명이 접속한 가운데, 최근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홍콩성시대학교 이상준 교수의 책 <영화와 문화냉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이상준 교수는 동남아시아영화제 등을 예시로 들며 1950년대부터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영화인들의 교류가 일찍이 존재했음을 지적했다. 이상준 교수는 특히 동남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을 주축으로 미국 아세아재단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 영화인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1950년대 미국이 냉전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반공성향을 지닌 영화인들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1960년대에는 미국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한국, 대만, 홍콩에서 등장한 발전 영화 스튜디오들이 기존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상준 교수는 아시아 영화인들이 미국 냉전정책 하에 형성된 네트워크를 이념이 아닌 산업적 동기로 이용하여 공동제작, 인적 교류, 국제영화제 등의 이차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추계예술대학교 김은영 교수, 한국영상자료원 정종화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흡입력 있는 문체로 초국적인 문화 냉전의 경험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그 밖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가 겪은 문화 냉전 경험과의 차이,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에서 일본 영화인들의 역할 등에 관해 흥미로운 토론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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