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 · 인류학 · 고고학에서의 지역 간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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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홍 교수
아시아연구소 HK조교수 / HK⁺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 아시아의문명교류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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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9일 - 11: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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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9일 - 1: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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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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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9일(월), ‘역사학·인류학·고고학에서의 지역 간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이 열렸다. 발표자 고일홍(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은 발표의 서두에서 비교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핵심 방법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친숙한 대상을 낯설게 하고 낯선 대상을 친숙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Swanson(1971)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비교 없이 사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발표자는 이어서 비교연구가 여러 학문 분야에서 아(亞)분야로 자리 잡고 고유한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특히 지역을 핵심 맥락으로 삼아 수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이 새로운 ‘비교지역연구(Comparative Regional Studies, CRS)’를 제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표는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세 분야의 비교연구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역사학 부분에서 발표자는 아담 스미스, 마르크스, 알렉시스 드 토크빌, 막스 베버 등 주요 사상가들이 비교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조명했다. 특히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와 『구체제와 혁명』에 대해 그는 이 두 저작이 미국과 프랑스의 비교를 넘어 아일랜드, 멕시코, 알제리까지 확장된 “대조 중심 비교연구(contrast-oriented comparison)”로 평가되며, 민주주의와 사회변동에 대한 일반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베버의 이념형과 인과적 패턴 탐구, 마르크 블로크의 역사적 비교 방법론, 20세기 후반 이후 제도화된 비교역사연구의 흐름을 짚으며, 오늘날 역사학 비교연구가 거시인과분석, 역사의 유사성을 통한 증명, 맥락 대조라는 세 가지 접근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정리했다.

인류학에 대해서는, 발표자는 19세기 인류학이 인류 전체에 대한 일반화를 추구했으나, 프란츠 보아스가 성급한 문화 일반화를 비판하고 ‘통제된 비교’를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레비-스트로스, 에반스-프리차드, 스튜어드 등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비교 방법을 발전시켰으며, 특히 스튜어드가 환경·생태 조건을 변수로 삼아 다선진화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 인류학이 문화 변이에 집중하면서도 HRAF(Human Relations Area Files)와 같은 데이터 기반 비교문화연구를 발전시켰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에는 전 세계적 비교, 지역 내 비교, 국가 간 비교 등 다양한 접근이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고학에 대해서는 “비교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 학문”임을 역설했다. 그는 유물과 유적을 시간적·공간적으로 규정하는 과정에서 비교가 필연적으로 전제되며, 단순한 자료 정리를 넘어 해석 단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고고학 비교연구가 지역적 비교, 세계적 비교, 고대-현대 비교 등으로 전개되며, 변화를 밝히고 오늘날의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의 후반부에서 발표자는 CRS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하나의 비교연구에서 일반화와 깊은 맥락을 동시에 추구하기보다는, 상이한 목표를 지닌 다양한 유형의 비교연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일한 주제를 장기적·순환적으로 비교하는 연구 구도가 필요하며, 비교대상 선정, 분석단위 설정, 데이터의 균질성 같은 방법론적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비교를 통한 연구 방향성, 동남아시아의 기억의 정치, 식민지 경험에 대한 지역별 반응의 상이성 등이 논의 주제로 제기되었으며, 참석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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