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넷플릭스

일시: 2025년 5월 26일(월) 12:00 - 13:40 온라인 Zoom 진행

Speakers

서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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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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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6일 - 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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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ZOOM 진행

『애프터 넷플릭스』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입으로 한국 미디어 시장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이다. 2010년 후반부터의 미디어 시장은 넷플릭스에서 시작해 넷플릭스로 끝난다.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음에도, 한국 콘텐츠는 여전히 아시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진단하고 미디어 생태계를 입체적ㆍ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미래를 전망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국내 및 글로벌 OTT업계 최신자료를 반영했다. 미디어 전문가의 생생한 현장감과 냉철하고 흥미진진한 설명이 더해져 현재 미디어 시장이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어디인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영신 평론가는 미디어, ICT 산업 및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로 기업, 기관, 학계를 넘나들며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생태계 변화에 관한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력 넘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대학에서 석사를 수료하고,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미디어 산업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장을 예측하며 SK경영경제연구소의 수석연구원, SK브로드밴드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AI가 초래한 제2차 미디어 혁명을 조망한 책을 집필 중이다.

2014년 화제의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를 발 빠르게 번역하여 저널리즘 시장에 한바탕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방송학회 대회협력이사, 한국언론학회 커뮤니케이션 정책연구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다양한 강의와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고민하고 혁신을 이루려는 이들과 꾸준히 소통하고자 한다.


발표: 조영신 (미디어산업 평론가/동국대학교)
토론: 임종수 (세종대학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사회: 서지영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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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5년 5월 25일, 조영신 미디어산업 평론가는 『애프터 넷플릭스』를 주제로 100여 분간의 북토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연구자 및 학생들 59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영신 평론가는 지난 10년간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산업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생존 전략을 제시하였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 콘텐츠 시장이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데드엔드”로 표현하며, 위기를 넘어설 대안을 제안하고자 했다.

조영신 평론가는 발표 서두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착시’를 짚었다. 언론과 정책 담론 속에서 ‘세계가 열광하는 K-콘텐츠’라는 이미지는 넷플릭스의 성공 사례 몇 개에 기반한 과장된 환상일 수 있으며, 실제로는 단위 가격이나 판매 편수에서 글로벌 시장의 평가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편당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높은 성과를 기록하지만, 플랫폼의 투자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되지 않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제시하였다.

조영신 평론가는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국 시장의 봉쇄(한한령)로 갈 곳을 잃은 한국 제작사들이 대거 넷플릭스로 몰리며 콘텐츠 공급이 폭증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때 ‘킹덤’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시장에 미친 충격과 수익 구조는 이후 한국 제작자들이 넷플릭스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 시기를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수요 증가가 가세한 “버블 국면”으로 규정하며, 현재는 수요보다 공급이 과잉인 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영신 평론가는 한국 콘텐츠가 여전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강한 존재감을 보이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낮은 인지도와 ‘글로벌 팬덤의 부재’로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콘텐츠와 비교해도 한국 콘텐츠는 오히려 아시아 시장 내에서는 더 높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그 인기가 단가 상승이나 유통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넷플릭스에 팔고 나면 팔 곳이 없다”는 표현을 통해, 글로벌 OTT 유통 구조가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오히려 선택지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영신 평론가는 넷플릭스를 향한 과도한 의존과 함께, 국내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며 생긴 과잉 투자와 적자 누적도 문제로 지적하였다.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 7천억 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사례를 들며,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제작 구조 개선과 유통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보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한국 제작 시장에서 대형 제작사들의 ‘레이블 전략’이 경쟁을 과열시키고, 단위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조영신 평론가는 ‘현재 수준의 최적화’ 전략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일본처럼 제작비를 줄이고 정부가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 내 존재감까지 상실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에서처럼 ‘제작위원회’ 중심의 구조가 콘텐츠의 창의성과 유통력을 오히려 제한했던 결과를 강조하며, 한국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시아인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즉 북미·유럽 내 아시아 디아스포라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팬아시안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영신 평론가는 “넷플릭스는 상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플랫폼이 당분간 글로벌 진출의 주요 경로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막 언어 수, 플랫폼별 유통 방식, 제작비와 수익 구조의 차이 등을 실제 사례를 통해 비교하며, 동일한 제작비로도 ‘넷플릭스에 실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파급력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였다.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임종수 교수(세종대)와 노창희 박사(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참여하여, 발표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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