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지역정보센터와 동북아센터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3월 30일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백신의 정치경제: 현황과 이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코로나19 신종 감염병으로 인하여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확산과 재확산을 겪으며 2백만명이 넘는 목숨이 희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막강한 전염병이 모습을 드러낸지 1년 남짓만에 전세계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백신이 개발되고 승인되어 접종을 시작되어 이제 코로나19 확산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본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싼 이슈를 아시아국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백신민족주의와 백신외교를 넘어선, 국제사회의 보건의료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국 및 아시아 각국의 유수한 학자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학술대회는 총 3부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1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과학적인 사실들에 대하여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한 준비”라는 제목으로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훈 교수의 발표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허정원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아시아 국가별 백신 접종 현황 및 주요 이슈에 대하여 간략하게 현황 브리핑을 할 것입니다.
영어로 진행될 2부는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대만의 현지 연구자들이 각국의 백신접종 관련 현황을 이야기하고 라운드 테이블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3부는 국제보건의료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백신의 정치화에 대하여 김재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있고, 다음으로 팬데믹 시기 글로벌 보건거버넌스: 중국의 백신외교’라는 제목으로 서정경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보건의료재단의 김순애박사가 “국제보건의료협력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발표해 주실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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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지역정보센터와 동북아시아센터는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13시 30분부터 17:30분까지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정치경제: 현황과 이슈’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었다. 윤종석 연구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고길곤 교수(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아시아지역정보센터장)의 인사말,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서울대학교 사회학과)의 축사로 학술대회가 시작되었다.
제1부(코로나19 백신에 대하여 알아야 할 사실들)에서 정재훈 교수(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2분기 백신 확보 전략, 국내 도입된 백신을 정리하였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와 함께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 현황 등을 소개하며 국내 접종 계획 관련 이슈로 논의를 확대하였다. 백신 접종 후 유행 양상의 변화와 관련하여 접종의 시작만으로 유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고, 예방접종을 위한 준비와 관련해서는 백신 운송 보관의 어려움, 부작용 모니터링 등을 강조하였다. 허정원 연구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 국가별 백신 구입 현황, 인구 대비 충분한 백신 확보 여부, 백신접종 현황 및 그에 관련된 이슈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백신 확보 부족함, 백신에 대한 거부감, 백신에 불평등, 백신과 관련 물류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였다. 다수에 국가들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할 계획이며 백신 접종후 코로나19 극복을 기대하나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성, 백신 접종의 불평등, 백신을 접종한 인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여부 등 불확실성을 제시하였다.
제2부에서는 고길곤 교수의 사회로 대만, 필리핀, 인도, 싱가포르의 학자들이 각 국가의 백신 접종 이슈에 대한 라운드테이블을 가졌다. Yan-Yi Chang 교수(Chung Hua University)는 “Taiwan’s COVID-19 Experience: Vaccine, Vaccination Policy and Its Developmnt”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대만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사용하는 가운데 다른 백신 종류에 접종을 고려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중국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 다수는 중국 백신의 수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대만 자체 백신 개발 및 생산 필요성 등 백신 확보에 있어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진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고 있었다. Ador Torneo 교수(De La Salle University)는 “Into the Rabbit Hole: The Covid-19 Pandemic and the Political Economy of the Philippines’ Adventures in Vaccine Wonderland”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필리핀은 백신 수급을 중국, COVAX, 지방정부와 중앙 정부, 민간 부문 구매와 기부 등으로 백신을 확보하고 있으나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계약을 체결해 전달을 받았는데, 과거의 경험으로 필리핀 내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고 그중에서도 특히 시노백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발표했다. COVAX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의료진을 지정하여 필리핀 정부에게 우선순위 준수를 요구했다고 설명하였다. Niranjan Sahoo 박사(Observer Research Foundation)는 “Vaccinating a Billion Plus Population: Evaluating India’s Strategy,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라는 제목으로. 인도는 많은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에 기존에 예방 접종 프로그램 실행 인프라를 활용하므로 기존 예방 프로그램이 중단되어 다른 질병 발병 우려가 있고, 인도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SNS 등을 통하여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현재 인도는 많은 양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인도 정부는 COVAX 뿐만 아니라 기부와 보조금 형태로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김수진 교수(Nanyang Technology University)는 “Singapore’s COVID-19 Vaccination Programme: Current Status and Prospect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내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여주어 백신 접종 정책이 탑-다운 형식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화이자, 모더나 및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있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한 후 불신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주었다. 예를 들어 가족 내에서 가족 구성원 한 명이라도 부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면 불신율이 낮았다. 의료진 외의 싱가포르 국민은 기접종자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진 제3부(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경쟁과 협력)에서 먼저 김재형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백신의 정치화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Ipsos & WEF의 백신 인식 조사 결과 및 우리나라 국민의 백신에 대한 인식 현황을 살폈다. 과거 백신의 정치화를 미국의 반백신운동 역사를 통해 살피고, 현재 코로나19 시대 백신의 정치 변화와 비교하였고, 한국의 백신 논쟁(구매시기 논쟁, 아스트라제네카 구매 논쟁 및 이를 둘러싼 국제정치, 부작용)을 구체적으로 살폈다.
서정경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팬데믹 시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중국의 백신외교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개혁개방 이전, 이후,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세계 금융위기 각 분기점에 따라 중국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에 점진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중국은 자국산 백신과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제공함으로서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역시 보건 실크로드와 디지털 실크로드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은 미중간 세력 경쟁 갈등 국면에 휩쓸리지 않는 “K 보건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야 함을 제시하였다. 김순애 박사(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는 국제보건협력을 위한 실천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국제 보건 안보, 면역 프로그램, 면역 프로그램을 위한 국제보건협력, 전염병의 지속가능한 예방과 통제 방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후 윤종석 연구교수가 제3부 발표에 대한 토론을 한 후, 학술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