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갈등과 폭력을 넘어 환대와 평화로

일시: 2022년 09월 15일(목) 17:10-18:30 장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백녹B홀

Speakers

박수진 교수
소장 /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신범식 교수
부소장 / 중앙아시아센터장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호 교수
아시아연구소 HK교수 / 지역인문학센터 교장
권헌익 교수
국제교류부장 / 아시아연구소 HK교수 / HK+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
윤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
구기연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아시아비교지역연구클러스터, 서아시아센터
고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 중앙아시아센터 전임연구원
허정원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데이터스토리텔링클러스터, 아시아지역정보센터
박해남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동북아시아센터

Start

2022년 9월 15일 - 5:00 pm

End

2022년 9월 15일 - 6:30 pm

Address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백녹B홀

[환영사] 박수진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장/지리학과 교수
[사회] 신범식 – 서울대학교 아시연구소 부소장/ 정치외교학부 교수
[발표] 김호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교수
[발표] 권헌익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교수
[발표] 윤대영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발표] 구기연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발표] 고가영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토론] 허정원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토론] 박해남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Review

<아시아, 갈등과 폭력을 넘어 환대와 평화로>
발표자: 김호, 권헌익, 윤대영, 구기연, 고가영, 허정원, 박해남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국경을 허물고 국민국가를 넘어서는 지역 공동체를 상상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허물어진 국경 위를 넘나드는 자본과 사람의 물결을 보며 자신을 보호해주던 안전망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금 국가의 개입과 안전망의 복원을 외쳤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시장경제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 개입이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원하는 수준의 안전망은 형성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2010년대 서구에서는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타자에 대한 혐오와 추방에의 요구가 고조되었다. 1990년대 냉전을 넘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려던 동아시아 역시 신냉전과 민족주의의 부상 속에서 다시금 서로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개인화라는 흐름 속에서 커져 온 불안의 감정은, 팬데믹과 기위 변화를 만나 혐오 의식으로 바뀌어만 가는 듯하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인문한국사업단은 제 17회 제주포럼에서 한 세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2022년 9월 16일, “아시아, 갈등과 폭력을 넘어 환대와 평화로”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연구소 소속 HK교수와 HK연구교수 5인의 발표가 이뤄졌다. 국적에 관계 없이 표류민들을 환대해 온 제주의 전통을 밝힌 “18세기 후반 제주에 표류한 이들과 해외에 표류한 제주 사람들”, 20세기 중반의 비극을 넘어서기 위한 무속 문화와 제사 문화를 보여준 “가매기 모른 식게”, 20세기 내내 전쟁의 비극을 겪고 주변국가와 갈등을 경험해야 했던, 그리고 체제와 시민들 사이의 갈등 조차 피할 수 없었던 베트남의 고뇌와 이를 넘기 위한 시도들을 설명해 준 “통일 베트남의 고뇌와 평화로의 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들을 돕는 광주의 고려인 공동체 이야기를 전해준 “광주 고려인 마을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환대”, 그리고 예맨 난민, 대구 이슬람사원,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사회의 편견과 이를 넘어서기 위한 관점들을 소개해 준 “평화와 환대의 관점으로 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이 다섯의 발표는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경계를 넘어서는 환대와 평화를 만들어 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담고 있다.

국민과 민족이라는 이름으로만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민족이라는 단위만이 보호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아시아다. 광주의 고려인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을 ‘난민’이라는 이름 대신 동포로 명명하기로 한 것, 예맨 사례를 바탕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이들을 ‘특별기여자’로 명명한 것은 모두 한국 사회가 ‘난민’ 또는 ‘타자’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들을 환대할 언어를 제대로 갖지 못했음 드러낸다. 같은 혈통 아니면 ‘기여자’ 라는 이름을 갖추어야 비로소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은, 혈통을 공유하는 이들로서 민족을 호명하고 국제사회 내에서의 순위 상승에 대한 기여를 민족 구성원의 과제로 설정했던 한국 내셔널리즘의 벽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공산주의로 이행한 베트남이 호찌민 사상을 강조하는 것 역시 민족주의적인 방식의 화해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표류한 모든 이들을 민족과 관계 없이 포용한 제주의 역사에 대한 첫 번째 발표, 자격에 대한 물음을 넘어 이웃을 포용한 제주의 역사를 보여준 두 번째 발표는 국민과 민족이라는 이름을 넘어서는 환대와 평화를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영구평화를 위해 임마누엘 칸트를 참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환대와 평화의 역사와 전통을 우리의 정체성으로 만드는 일 역시 중요하다. 민법상 채무 보증에 관련된 개념 연대(solidarité)가 19세기 후반을 지나며 프랑스 사회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되었듯이, 혈통과 자격을 묻지 않고 평화와 환대를 추구하는 정체성을 위한 개념 역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자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본 연구소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공감과 함께 세션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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