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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지원을 받아 전라북도의 옛길의 복원과 활용을 연구하고 있는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원장 이정덕)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소장 박수진)는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BK21 사업단(단장 이정덕) 및 인문학연구소(소장 조대연), 그리고 서울대 국사학과 BK21 사업단(단장 정요근) 및 지리학과 BK21 사업단(단장 이건학)과 연합하여 이 사업의 의의와 활용,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7월 15일 오후 1시부터 전북대 인문사회관 2호관 315호,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였다.
이 사업은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전북대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지오앤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과제의 주제는 ‘실크로드의 재조명Ⅱ: 실크로드피아를 활용한 디지털 전북학의 새로운 여정’이다.
연구사업단은 이 연구를 통해 전라북도의 당면 과제인 관광사업의 정체 및 한반도 중심지로부터 소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목적으로 전라북도의 옛길 개발 및 디지털 전북학 토대 마련을 위한 공간지리정보·인문사회지식 융복합 시스템인 실크로드피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라북도의 옛길을 과학적으로 복원하고 풍부한 문화콘텐츠로 재구성하여 매력적인 선형 관광루트로 개발하는 방안 또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 옛길의 의미 부여를 위해 집적한 인문·역사·고고·지리자료를 ‘디지털 전북학’ 온라인 DB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자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와 의의를 발표했다. ‘실크로드피아를 활용한 전북옛길의 재현과 활용’에 관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실크로드피아 플랫폼을 통한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옛길 복원의 과정과 현장답사를 통해 검증한 과정을 소개하고, 옛길들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제시했다.
심우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는 실크로드피아 플랫폼의 ‘길 찾기’ 기능의 바탕이 되는 알고리듬에 대해 소개하고, 조선 시대 10대로와의 비교를 통해 알고리듬의 정확도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이정덕 전북대 쌀·삶·문명 연구원 원장, 조대연 전북대 인문학연구소 소장, 전북대 쌀·삶·문명 연구원의 김미숙 연구원, 조성실 연구원 등은 실크로드피아를 통해 복원된 전라북도 옛길들을 재현하고 그 활용방안으로 제시하였다. 복원된 전라북도 14개시군의 옛길 중 ‘전주고려말 정몽주길’, ‘고창 고대 소금길’, ‘군산 조선 조창길’, ‘순창 조선 선비길’을 다루었다.
‘디지털 전북학을 위한 역사지리적 접근’을 다루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북지역에 대한 공간적 이해의 심화를 위해 진행되어 온 학제간·융복합 연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대 국사학과의 박진서는 옛길 복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이루어진 전라북도 인문지리정보의 표준화·가공·목록화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서울대 지리학과의 안유순은 문화유적분포자료와 지형·토양자료간의 비교연구를 통해 전라북도 생활공간의 통시적 이동 양상에 대해 발표했다.
박선영 서울대 아시연구소 HK연구교수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중반에 제작된 한국근대지형도(제1차, 제2차, 제3차) 중심으로 전라북도 지역의 해안선·지명·교통로의 변화양상을 복원한 연구를 소개하고, 서울대 국사학과의 배재호는 고려~조선시대에 걸쳐 호남의 핵심 관문 번성했던 삼례지역이 근대에 들어 일본의 수탈전략에 따라 그 위상이 쇠퇴하게 된 과정을 실증적으로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