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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연구센터는 2023년 11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생산자들이 말하는 케이팝’이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였다. 약 67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는 각각 ‘케이팝을 만드는 사람들’, ‘아이돌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 3부는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1부 ‘케이팝을 만드는 사람들’ 세션은 A&R 김혜정 팀장, 장동주 뮤직비디오 감독, 장준호 작곡가, 조윤경 작사가가 패널로 참여하고, 대중음악 전문 저널리스트 박희아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각 패널이 지금까지 해온 작업물을 소개하며 케이팝 음악 제작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인 A&R, 뮤직비디오, 작곡, 작사 등의 직무에 관해 설명했다. 그리고 케이팝의 의미, 케이팝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등 케이팝 산업의 변화와 현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케이팝 음악 기획과 제작에 있어 제작자 개인의 창조성보다는 협업이 중시되는 분위기, 그리고 해외 인력의 참여가 늘어난 경향이 언급되었다.
2부 ‘아이돌을 만드는 사람들’ 세션에서는 미묘 대중음악평론가의 사회와 함께 류재준 안무가, 이해인 크리에티브 디렉터, 레이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장진영 보컬 트레이너가 아이돌 트레이닝과 기획에 관해 토론했다. 특히 패널 대부분이 연습생 및 가수 경험을 바탕으로 디렉터와 트레이너라는 진로를 개발해 왔기 때문에, 케이팝 산업의 내부자 시각에서 연습생 시스템의 장단점과 실제 운영 방식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습생 시스템의 폐쇄성과 불안정 노동에 대해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누면서도, 케이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은 케이팝 생산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3부 종합토론은 앞선 세션의 사회자였던 미묘 평론가와 박희아 기자, 그리고 행사를 기획한 한류연구센터의 박소정 선임연구원이 참여하여 토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논의를 정리하고 최근 케이팝 산업의 이슈들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청중으로 참석한 다수의 연구자, 학생, 대중들이 질의응답에 활발히 참여하여 케이팝 산업에서의 진로, 케이팝 팬덤과의 협력과 대립 등에 관해 의미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