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지역연구 방법론 모색: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국가의 유산 담론 형성을 중심으로

일시: 2025년 11월 17일(월) 11:45-13:15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참석자

조민재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데이터스토리텔링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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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7일 - 11: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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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7일 - 1: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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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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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7일, “비교지역연구 방법론 모색: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국가의 유산 담론 형성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제5회 비교지역연구 콜로키움이 진행되었다.

발표의 첫머리에 제시된 연구목적은 지역개념을 유산 담론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는 것, 민주주의와 독재라는 서로 다른 정치체제 속에서 지역이 어떻게 상상되고 구성되는가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연구의 이론적 배경은 Laurajane Smith의 “공인된 유산 담론(Authorized Heritage Discourse, AHD)”으로부터 기인하는데, 해당 연구가 서구 민주주의 체제 적용에만 용이하다는 점을 한계로 들어 ADD(Authorized Dictatorial Discourse) 이론이 제시되었다.

비교 접근법으로는 지역 간 비교(Inter-regional Comparison)와 지역 내 비교(Intra-regional Comparison)가 활용되었다. 우선 지역간 비교에서는 민주주의 체제와 독재체제의 유산 담론을 대조하였다. 민주주의 체제의 AHD는 ‘soft AHD’로 자유민주주의와 공적 책임성을 전제로 한다. 특징은 시민 참여와 공적 감시로 해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제도적 협상과 사회적 반성성이 보장된 유연한 담론 구조라는 것이다. 독재체제의 AHD는 ‘hard AHD’ 또는 ‘ADD’로 이때 권력은 소수 또는 단일 지도자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국가가 과거 해석의 독점적 권한을 행사한다. 결과적으로 유산은 정치적 정당화·이데올로기 통제 도구로 전락하며 담론은 경직되고 폐쇄적인 형태로 고착된다고 한다.

지역 내 비교에서는 ADD가 권력화된 구조로서의 보편성을 지니지만, 동시에 지역적·이념적 맥락 속에서 다르게 구현되는 담론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ADD의 case study로서 무솔리니, 프랑코, 카스트로 독재정권의 사례가 제시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선택과 편집(Selection & Editing), 공간의 시각정치(Spatial Politics), 제도·전문성의 포섭(Institutional Co-optation), 기억의 삭제와 미화(Manipulation of Memory)와 같은 핵심 기제가 독재정권의 유산담론(ADD)의 공통구조로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유럽의 파시즘,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주의 독재, 동아시아의 개발 독재라는 지역적 변주도 존재하는데, 이러한 차이 속에서도 공통 구조는 일관된다고 주장하였다.

끝으로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region)을 단순한 지리적 범주가 아닌 권력·기억·정체성이 교차하는 담론적 장(field discourse)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을 통해 민주주의와 독재체제에서 지역이 어떻게 상상, 구성되는가를 비교하는 것이었음을 밝혔다.

이후 AHD와 ADD의 선명한 차이, 비교대상이 된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국가 체제의 시기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져 활발히 논의되었다. 또한 향후 cross-regional한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성과, 동아시아 케이스에 초점을 맞춘 연구의 가능성이 새롭게 제시되며 콜로키움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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