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 : 김학재(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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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11회차 북한지역연구특강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학재 교수의 ‘북한이탈주민 조사로 본 여론과 사회변화’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약 10년간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통일과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의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2010~2019년 평균 91.4%로 나타났고, 점진적으로 하락하여 2019년에는 80.9%가 됨으로써 최고치 대비 17.1% 하락하는 추세로 보였다. 하지만, 대체로 통일이 많은 사회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편이다. 이에 남북간의 협력과 교류,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이 통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에 대해 20%만이 남한을 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 문화를 자주 접하면서 그 호감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독일처럼 분단 이슈가 있는 국가들을 미뤄 봤을 때, 통일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통일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남북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인식, 남북 내부의 인식 차이, 사회경제적 상황을 이해를 돕기 위한 여론·사회경제 조사가 심층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양국의 차별과 편견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과정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