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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9일 - 1:00 pm
End
2025년 12월 29일 -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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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백제계 일본인의 인적 교류에 관한 기초적 검토
박지현(서울대학교 역사학부)
8세기 전반 唐朝의 馬政과 고구려 유민
김수진(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Review
2025년 12월 29일,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 특별강연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고대 아시아 세계의 인적 교류 양상을 주제로, 동아시아 각 지역 간 이동과 정착, 그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 조명하였다.
첫 번째 발표는 〈백제계 일본인의 인적 교류에 관한 기초적 검토〉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는 백제 멸망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계 인물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을 당시 天智·天武 대 일본 정계의 상황과 연관 지어 분석하였다. 사료 검토를 통해 663년 백제 멸망 이후 주류성을 비롯한 백제부흥군 거점성에 있던 백제 유민들이 다수 일본 열도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들 망명 백제인의 이름은 671년 대규모 관위 수여를 계기로 다시 사료에 등장하는데, 해당 관위 수여를 둘러싼 일본 내부의 부정적 분위기도 함께 확인되었다.
망명한 백제 유민들은 주로 近江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근강 천도 계획에 앞서 중앙 호족들의 반대에 대비해 이들을 선이주시키고, 지역 개발 및 정치적 지지 세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외부 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중심지를 형성한 사례는 북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된다고 한다. 또한 임신의 난 전후 백제 유민들의 동향에 대해 살펴보며, 沙宅紹明·答㶱春初·許率母 등의 인물은 일정한 지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발표 후에는 율령 관련 직능 보유자에게 요구되던 지식과 능력, 그리고 율령제 성립 과정에서 백제 유민이 수행한 역할을 둘러싼 질문이 제기되며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는 〈8세기 전반 唐朝의 馬政과 고구려 유민〉라는 주제로, 당에 편입된 고구려 유민 2세대의 행적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묘지명과 사료를 바탕으로 왕모중을 비롯해 馬政 관련 관서에서 복무한 고구려 유민들의 활동이 검토되었다. 개원 연간 왕모중의 마정 운영 성과로 인해 천보 시기에는 ‘진한 이래 당의 말이 가장 성하였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는 점이 사료로 확인되었다. 발표에서는 당대의 정치적 변동과 정변의 성공이 금군과 마정 기구의 장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고구려 유민들이 정변에 직접 참여하거나 마정 기구 운영과 깊이 연관되어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당 전기 마정 관련 기구로는 監牧과 閑廐가 소개되었고, 당률을 통해 당조가 말을 국가 차원에서 철저히 통제·관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목로, 왕경요, 왕모중 등의 마정 관서 복무 사례 중에서도 특히 왕모중은 현종의 즉위 과정에서 한구의 말과 금군 병력을 동원한 인물로 주목되었다. 이는 마정을 통한 말의 확보가 곧 금군과 한구의 장악으로 이어져 정변의 성패를 좌우했기 때문에, 왕모중이 당시 신뢰받는 인물로 중용되었음을 시사한다. 이후 현종과의 관계가 틀어지며 왕모중이 좌천된 과정도 함께 다루어졌다. 강연 말미에는 말 사육 공간에 대한 고려, 마정 관서 내 직위 체계, 奴官의 의미 등을 둘러싼 질문과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를 끝으로 이번 특별강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