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아시아의 보편가치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정수일 한국교류연구소 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아시아의 보편가치로서의 민족주의 담론 안에 얼마나 다양하고 합의되지 않은 흐름들이 존재하는 가를 보여주었다. 민족주의란 아시아의 보편가치로 작용해왔다. 특히 유럽이 민족주의 국가 형성과 함께 민족주의가 문제시되어온 것에 비해 아시아에서 민족이라는 가치는 더 오랜 역사적 배경이 있다. 그러나 민족주의 문제는 민족의 문제와는 따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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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5일 - 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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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5일 - 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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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롯데국제교육관 소회의실(207호)

정수일 한국교류연구소 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아시아의 보편가치로서의 민족주의 담론 안에 얼마나 다양하고 합의되지 않은 흐름들이 존재하는 가를 보여주었다.

민족주의란 아시아의 보편가치로 작용해왔다. 특히 유럽이 민족주의 국가 형성과 함께 민족주의가 문제시되어온 것에 비해 아시아에서 민족이라는 가치는 더 오랜 역사적 배경이 있다. 그러나 민족주의 문제는 민족의 문제와는 따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수일 소장은 민족문제를 발생론과 존재론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이런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민족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리고 있다. “민족이란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 공동체 생활을 함으로써 혈연, 언어, 경제, 문화, 지역 등을 공유하고 공속의식(公贖意識)에 따라 결합된 최대 단위의 인간 공동체로서 소정된 역사발전의 전 과정에 항시적으로 기능하는 엄존의 사회역사적 실체이다.”

그렇다면 민족주의의 문제는 어떠한가? 민족주의의 문제는 민족의 문제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담론의 전개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시원론을 보면, 대표적으로는 근대화론으로서 이것은 민족주의가 근대화의 산물로 민족국가 건설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 소장은 동양의 경우에는 민족주의가 근대화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민족 원형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부터 출현해서 통일 민족국가 건설과정에서 성숙해왔다고 본다. 이 뿐 아니라 현재 논의 되는 민족주의는 내용이 없는 사이비 민족주의에서부터 교조적 민족주의, 그리고 단지 민족주의의 기능적인 측면에만 주목하는 기능론적 민족주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정수일 소장은 많은 민족주의론들이 편견을 담고 있으며, 따라서 역사적 보편가치로서의 ‘민족주의’의 개념 정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다.

정수일 소장은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의 개념을 ‘민족 구성원간의 연대의식과 민족수호의지 및 발전지향성을 추구하는 민족의 이념적 표상으로서 민족 구성원 개개인의 삶에 태생적으로 체화된 이념이고 의사구조이며 구체적 생활모습’이라고 정의하고, 그 3대 속성으로서 연대의식, 민족수호의지, 민족발전지향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문제는 민족주의 이론은 보편타당한 이론으로서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새로운 민족주의론은 무지나 오해, 그리고 남용이나 악용에서 비롯된 각종 사견을 불식하고 민족문제 해결의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지침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며, 다민족, 다문화주의라는 현실적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사적 거울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제목: “민족주의, 아시아의 보편가치”
일시: 2010년 4월 15일 오후 4시
장소: 서울대학교 롯데국제교육관 소회의실(207호)
발표자: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2006) “실크로드문명기행(2006)” 등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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