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윤대영(SNUAC)
발표 : 한동만(SNU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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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브라운백 세미나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AI 정책과 한국과의 AI 협력과제”에서는 동남아시아 AI 산업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 방향이 논의되었다. 발표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국가 정책을 바탕으로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저렴한 물가와 젊은 인구 구조가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었다.
특히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젊은 인구를 보유한 필리핀이 높은 전기 요금으로 인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대비점으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ASEAN 국가들의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동시에 인력 부족과 국가 간 디지털 격차라는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큰 장애물로 지적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싱가포르는 권역 내 대표적인 디지털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도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을 통해 AI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의 100% 지분 소유를 허용하는 제도적 환경 덕분에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필리핀이 외국인 투자 지분을 41%로 제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제도적 차이는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국가 경제 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아울러 한국 역시 KOICA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의 AI 분야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AI 교육과 취업 지원, 스마트팜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ODA 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 효과적으로 정착할 경우 한국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핵심 기술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