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본 센터는 ‘데이터’, ‘지역연구’, ‘아시아’라는 핵심 키워드 아래, 아시아 연구의 방법론적 지평을 확장하는 전문가 초청 세미나 시리즈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본 시리즈는 숫자로 포착되지 않는 현장의 목소리(정성 데이터), 사회의 흐름을 보여주는 여론(뉴스 빅데이터), 정책의 이면을 드러내는 공공 데이터의 비판적 해석, 그리고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연과학 데이터까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아시아 지역연구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본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와 관점을 융합하여 아시아의 현안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사유하는 학술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회차: 박진아(기후테크센터): 과학 데이터의 사회적 적용: 아시아 지역의 폭염 사건 분석
3회차: 박준영(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정성적 연구 방법의 이해: 심층 면담과 참여 관찰을 중심으로
4회차: 고병옥(미래국토공간 혁신 교육연구단): 뉴스 빅데이터를 통한 질적연구 보안: 해상풍력 전환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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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차에 이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의 지리적 특성상 기후불균형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폭염을 단순히 온도가 높은 경우가 아닌 일반폭염과 습한폭염을 구분하여 습구온도로서 바라보았다. 이때 관측자료와 대기역학 모델을 결합하여 시공간적으로 연속된 기상장을 재구성한 데이터셋인 ‘재분석자료’ 중 유럽중기기상예보센터에서 제공하는 ERA5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건조폭염은 내륙 지역에서, 습한폭염은 해안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래에는 건조폭염보다 습윤폭염의 증가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차이는 높은 수준의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몬순지역에서 습한폭염 일수가 일반폭염 일수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구온난화라는 전지구적 추세 속에서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역에 따라 습한폭염과 건조폭염의 증가 추세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대기 중 수증기량의 변화, 해수면 온도의 상승, 도시화와 관개로 보았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폭염은 지역에 따라 습한폭염과 일반폭염 두 가지 형태로 분화되는데, 이러한 양상은 몬순 지역의 남서풍 강화 및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진, 해수면온도의 상승, 도시화 및 관개 등의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이다.
아시아지역정보센터 기획 세미나 2번째 발표를 통해 환경과 데이터를 결합하여 자연현상을 바라봄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이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적응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