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농업 가치사슬 (value chain) 접근법은 Global South의 빈곤과 싸우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미얀마와 같이, 분쟁과 군사정부를 겪고 있는 사회의 경우, 가치사슬은 대부분 소수의 힘있는 이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으며, 이에 가난, 불평등, 차별 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원의 권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일반적으로 힘이 없다고 여겨지는 농민들은 가만히 지배당하기만 할까? 이에 대해 본 강연은 미얀마 분쟁 지역 중 하나였던 미얀마 몬 주의 2개 마을의 고무 가치사슬을 사례로 힘있는 이들과 농민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특히,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지난 30년 간의 두 마을의 가치사슬을 종적, 횡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이를 통해 가치사슬 속에 존재하는 1, 2, 3 차원적 권력과 이에 대응하는 농민의 agency로서의 다양한 exit, support, voice(everyday resistance 및 hidden script 등) 전략을 설명한다. 또한 농민 그룹 간의 agency 차이는 그들의 사회적, 집단적 자원과 관련되어 있음에도 주목한다.
발표자 : 이준열/개발학 박사 / 영국 서섹스 대학교, IDS (개발학 연구소)
발표자 약력 :
June 2019 – Feb 2020 Teaching assistant
– Tutoring master students of development studies
– Research design module and dissertation clinic
Jan 2019 Research consultant
– Preliminary survey for the KOICA project: rehabilitation of
Irrigation Schemes and Improving water management in Ghana
(2020-24, $6.5M)
June 2017 – Sep 2017 Research assistant
– Analysing policy approaches of 4 African countries (Kenya,
Ethiopia, Ghana and Malawi) (including government agencies,
laws, and documents) for the IDS research project of ‘Business
investment in agricultural commercialization of African countries’
Nov 2014 ASEAN, EAS Summit in Myanmar, 2014
– Protocol preparation for summit from 28 Oct to 15 Nov
– Staff of the South Korean delegation & Embassy in Myanmar
Nov 2013 – Nov 2014 Kore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Myanmar office
– Employed by KOICA ODA YP programme
– Programme Coordinator of Agriculture, Rural development and
Infra-structure team
– Follow-up Project for Hlegu rural development(2014/$0.48M)
– Saemaul-Undong rural development movement(2014-19/$22M)
– Post-harvest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project(2014-16/$4.5M)
– Post-harvest technology training center project(2012-14/$3.5M)
Review
<농업 가치사슬 속 권력과 농민의 전략 – 미얀마의 고무 가치사슬 사례연구>
발표자: 이준열 (서섹스 대학)
지난 9월 27일 영국 서섹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치신 이준열 선생님을 모시고 “농업 가치사슬 속 권력과 농민의 전략 – 미얀마의 고무 가치사슬 사례연구”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하였다. 강연의 내용은 세계적으로 Global South의 빈곤과 싸우는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으로 주목받아왔던 농업 가치사슬 접근법에 문제 의식을 느끼며 미얀마의 사례를 통해 농업 가치사슬 속의 권력과 농민의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미얀마와 같이 분쟁과 군사정부를 겪고 있는 사회에서 가치사슬은 대개 소수의 힘있는 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가난, 불평등, 차별은 더욱 심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힘이 없다고 여겨지기 마련인 농민들은 나름의 전략을 통해 단순히 지배당하는 위치에 머물기 보다 가치사슬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실천들을 이어왔다. 이번 강연에서는 박사학위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미얀마 현지에서 경험했던 일들, 특히 미얀마의 분쟁지역 중 하나였던 미얀마 몬 주의 2개 마을에서의 현지조사 경험과 그것을 통해 발견한 가치사슬 내부의 역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30년 간 두 마을의 가치사슬을 종적, 횡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내부에 존재 하는 1,2,3차원적 권력을 세분화하고 이에 대응하는 농민을 적극적인 행위자로 봄으로써 그들의 다양한 전략을 설명했다. 강연 이후 토론에서는 중국 무역 중개인의 침투 방식과, 실제적인 정챙적 함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들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