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처럼 보기: 황진, 남송국가와 13세기 중국 통치의 한계

이 북토크의 핵심 목표는 중세 중국의 국가가 ‘아래로부터’ 어떻게 유지·운영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발표자는 남송 말기 지방관이었던 황진(黃震, 1213–1281)의 기록을 통해 그의 시각에서 국가를 바라본다. 황진이 남긴 세밀한 지방 행정 기록은 당시를 이해하는 가장 구체적인 사료 중 하나로, 이를 바탕으로 확대되는 사대부 엘리트 집단, 신법(新法)의 실패, 대외 위협 심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남송이 실용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했음을 보여주려 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임스 스콧이 제안한 ‘실천적 지식, 비공식적 절차, 예측 불가능성 속의 즉흥성’ 개념을 적용해 남송 통치의 유연성을 조명한다.
발표자 이석희 교수(미국 럿거스대학교 사학과)는 한국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석사를 마친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2009)했다.

사회 및 토론: 김호(아시아연구소)
발표: 이석희(미국 럿거스대 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