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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일 - 4:00 pm
End
2023년 4월 1일 - 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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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온라인 진행<아시아의 지적 가치>는 농경민인 한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은 않았다. 아시아의 역사는 농경민과 유목민의 투쟁이라고 부를 만큼 유목민의 영향이 컸다. 지적 가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 佐川英治 선생의 강연은 동아시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던 선비족의 발흥과 남하와 관련한 자료 속에 담긴 다원성을 살핀다. 아시아의 지적 가치의 다층적 구조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발표자 : 사가와 에이지(佐川英治)(도쿄대학 교수)
Review
2023년 4월 1일 오후 4시, ‘아시아의 지적가치 프로그램’ 주최 특별강연 “嘎仙洞 石刻 祝文에 보이는 北魏 王權의 多元性”이 열렸다. 1980년,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후룬베이얼시(呼倫貝爾市) 어룬춘자치기(鄂倫春自治旗)에 있는 嘎仙洞이라는 동굴에서 북위의 비문이 발견되었다. 북위 太武帝가 華北을 통일한 이후 남북조 시대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 때 태무제가 사자를 파견하여 알선동에 한 비문을 새기게 하였다. 그것이 바로 알선동 비문이다. 이 비문은 북위의 정사인 『魏書』에도 기록되어 있었으나, 『위서』에 기록된 문장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본 발표에서는 양자의 차이를 비교하여 북위 왕권의 다원성에 대해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날 발표자는 비석문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여, 비문과 『위서』 사이의 차이를 꼼꼼하게 설명하고 해석하였다. 이로써 『위서』가 비문 중 여러 문장을 개찬하여 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고쳐서 쓴 것은, 이 비문의 내용이 『위서』가 전하려고 했던 북위 왕조의 이미지와 결정적으로 모순된 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강연에 이어서는 중국중세사 분야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중국고대사의 전공자들이 다수 참여하기도 하였다. 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