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매일경제] 프랑스 총선, 이념보다 민생2024-08-20 10:34
작성자 Level 10
임현진.jpg
[창립소장 임현진 교수(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나라는 중국 멕시코 한국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은 가장 일을 적게 한다. 한국의 주 52시간에 비해 프랑스는 주 35시간 노동이다. 프랑스인은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기로 유명하지만 예술·과학·문학·철학에서 뛰어나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덴마크지만 자유분방한 삶의 방식에선 프랑스가 최고다.

프랑스는 2027년 총선을 치르게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RN)이 31.5%를 득표하며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14.6%를 압도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의회 선택권을 유권자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명분으로 의회를 해산했다. 3년 앞당겨 조기 총선이란 도박을 시도했다.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가 혼합된 프랑스에서는 헌법상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할 권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