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연 HK연구교수(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서아시아센터)]
지난 7월6일에 있었던 이란의 대선 결과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의 당선은 많은 이들에게 변화의 희망의 가능성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 초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낮았다. 1차 투표에서 4명의 보수 성향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2차 투표에는 그간 선거를 보이콧해왔던 국민들의 참여를 10% 가까이 올렸다. 페제시키안은 대통령직 당선 이후 첫 연설에서 혁명 이후 정부가 약속을 내걸었지만, 그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이 가장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의 당선은 이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경제 제재로 인한 어려움,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 그리고 내부 개혁에 대한 요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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