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25-2학기 동남아 열린 강연 : 동남아의 공공/민간 의료의 현황과 발전 모색 [공지] 2025-2학기 동남아 열린 강연 : 동남아의 공공/민간 의료의 현황과 발전 모색](https://snuac.snu.ac.kr/2015_snuac/wp-content/uploads/2025/09/2025_2학기_열린강연.png)
[공지] 2025-2학기 동남아 열린 강연 : 동남아의 공공/민간 의료의 현황과 발전 모색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는 2025년도 2학기 「동남아의 공공/민간 의료의 현황과 발전 모색」를 주제로 열린강연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강연은 조선의 공공의료부터,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의 공공/민간 의료 체계와 건강에 대한 문화적 관념,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실천 양상까지 폭넓게 다루고자 합니다. 조선의 지방 의국(醫局)과 공공의료제도(김호)에서 출발하여, 캄보디아의 직장의료보험제도 도입 과정(박진영), 인도네시아의 보편적 건강보장 체계 형성(김형준), 베트남 보건의료 개혁(백용훈)까지,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료제도 및 실천 사례를 통해 의료 체계의 의미와 효과를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동남아시아의 현대 의료제도, 정책, 실용적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이번 강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번호 | 날짜 | 강연자(소속) | 발표 내용 |
1 | 2025년 10월 29일 | 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
조선의 지방 의국(醫局)과 공공의료 |
2 | 2025년 11월 5일 | 박진영
(전북대) |
캄보디아 직장의료보험제도 도입과정: 마을의 실험을 국가의 정책으로 |
3 | 2025년 11월 12일 | 김형준
(강원대) |
인도네시아의 보편적 건강보장 체계의 형성 |
4 | 2025년 11월 19일 | 백용훈
(단국대) |
베트남 보건의료 개혁의 전개와 양상 |
- 참여 대상: 본 강연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
- 일시: 10/29, 11/5, 11/12, 11/19 (수) 오후 5:30-7:00 (60분 강의, 30분 질의응답)
- 강의 방법: 동남아시아센터 온라인 줌 회의실에서 강연 진행 (녹화 예정)
- 주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센터
- 강연등록 : 구글 폼 등록(https://forms.gle/eqEAKfhkB2FRpKZh7), 링크 접속 후 인적사항 기재
- 등록마감: 2025년 10월 28일
강연자 및 강연 내용
- 강연자: 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
Ho Kim, HK professor, SNUAC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유교 통치론과 이를 구현하는 제도의 모색’을 연구 중이다. 주요 저술로는 <허준의 동의보감 연구>(2000), <허준 평전>(2024), <조선의 지방 의국(醫局): 공공실천의 장>(2025.11월 예정) 등 조선 의료사 연구와 더불어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2013), <100년 전 살인사건: 검안(檢案)을 통해 본 조선의 일상사>(2018), <정조의 법치(法治)>(2020)] 등 조선시대 정의 구현을 둘러싼 법과 도덕의 문제를 논구한 연구들이 있다.
강연 내용
조선은 국초부터 지방에 의원[醫局]을 설치하여 의료 혜택을 확산시키고자 했다. 한 도에 한 군데 혹은 세 군데의 의국을 건립하고, 지방 양반들 중 일부를 의생으로 복무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7세기의 실학자 반계 유형원(柳馨遠, 1622~1673)의 비판대로, 지방관들이 의생을 관노처럼 부리고 온갖 역에 동원하자 글을 읽을 줄 아는 지식인 계층은 모두 의생을 기피했다. 사실 중국의 경우도 주현마다 의국을 두었지만 의술을 제대로 아는 의생이나 의원을 구하지 못해, 단지 약재 진상을 검사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선은 어떻게 지방 의국을 유지하여 공공 의료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을까? 본 강의는 조선시대 지방 의국이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면서, 18세기 이래 공공 의국의 축소와 민간 의원의 확산이 야기한 시대적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 강연자: 박진영, 전북대 동남아연구소 공동연구원
Jinyoung Park, Joint Research Fellow, Institute for Southeast Asian Studies, Jeonbuk National University
박진영은 대한민국 전북대학교 동남아연구소의 공동연구원이다. 연구는 산업관계, 글로벌 생산체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초국적 노동운동, 아시아 노동정치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논문 및 저서로는 “Corporatist Institutions and Militant Actions: Building an Industrial Relations System in Myanmar”(2018), “The International Actors in Cambodian Labor Politics”(2021), “캄보디아 노사관계 제도의 구축과 국제 사회의 개입: 성과와 한계를 중심으로“(2023),”“캄보디아 2024: 세습 권력의 연착륙(2025),”『미얀마 위기의 안과 밖: 3년의 여정을 돌아보다』(2024, 공저), 『동남아시아, 아래로부터의 건강보장』(2025, 공저)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코넬대학교에서 국제 및 비교노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계로 들어오기 전 15년 동안 한국과 태국의 국내외 노동단체에서 근무했다.
강연 내용: 캄보디아 직장의료보험제도 도입과정
: 이번 특강은 캄보디아 직장의료보험제도 도입 과정을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실험이 어떻게 국가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내전 이후 붕괴된 의료 인프라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적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된 정치·경제적 배경을 살피고, 제도의 빠른 정착 및 확산을 이끈 두 단체의 역할에 주목한다. 프랑스계 국제개발 NGO인 GRET이 1998년부터 추진한 SKY, HIP, SPIN 등의 지역 기반 의료보험 실험과, 현지 노동단체 IDEA의 조직적 활동이 의료보험제도의 도입과 정착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제도의 기획, 현장 적용, 실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인식 개선, 공공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 회복, 비공식 노동자까지의 적용 확대, 정부·지역사회·국제협력의 역동적 상호작용 등 핵심 주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저소득국가에서 보편적 건강보장제도의 확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맥락과 현장의 도전, 그리고 제도화의 성공요인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 강연자: 김형준,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Hyung-Jun Kim, Professor, Dept. of Cultural Anthropolog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서울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하였고,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과 관련되어 연구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무함마디야(Muhammadiyah)라는 이슬람 단체의 민주적 조직 운영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여기에 더해 인도네시아의 사회문화적 변동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으며, 인도네시아의 건강보장과 의료보험에 대한 공동연구에 참여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히잡은 패션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의 미에 대한 생각과 실천』(2018, 서해문집), 『인류학자들, 동남아를 말하다: 호혜성, 공공성, 공동체의 인류학』(2020, 눌민, 공저), 『이슬람과 민주주의: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 무함마디야의 민주적 전통』(2021, 눌민), 『이자 없는 금융은 가능한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이슬람 금융의 이론과 현실』 (2022, 명인문화사) 등 다수가 있다.
강연 내용: 인도네시아의 보편적 건강보장 체계의 형성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보장 제도가 시행되었다. 이를 계기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수많은 사람이 건강보장 체계에 편입됨으로써, 복지국가를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보편적 건강보장 체계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빈곤층을 대상으로 시작된 지역적 수준의 의료 지원을 통해 실현가능한 제도로 상상될 수 있었지만, 다양한 정치적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그 실행이 가시화될 수 있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인도네시아인이 의존했었고 현재에서 이용하고 있는 전통 민간의료 체제에 대한 설명이 먼저 제시될 것이며, 전통 의료 체계와 종교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이후 2000년대에 지역에서 진행된 다양한 건강보장 관련 시도를 검토함으로써, 건강보장 체계가 국가의 시헤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압력을 통해 진행되었음을 밝혀볼 것이다. 강의 후반부에서는 건강보장을 포함한 복지 혜택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어떻게 시행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놓인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검토할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장 제도와 연관된 다양한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연자: 백용훈, 단국대학교 아시아중동학부 베트남학전공 조교수 겸 특수외국어사업단장
Yong-Hun Beak, Assistant Professor, Dept. of Vietnamese Studies, Dankook University
연세대에서 베트남 북부와 남부 농촌 마을 보건소 운영의 성과와 공동체 복지에 관한 비교 연구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단국대학교 아시아중동학부 베트남학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코로나19에 맞서는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건강보장』, 『동남아시아, 아래로부터의 건강보장』 등의 저서를 공저로 출간하였고, 주요 논문으로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의 1-3차 유행과 4차 유행의 비교: 정부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행위: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사례”, “제도의 성과와 사회적 배태성: 베트남 북부 남러이와 남부 미호아 마을보건소 비교 연구” 등이 있다.
강연 내용: 베트남 보건의료 개혁의 전개와 양상
: 사회주의 체제의 역사적 경험과 개혁개방을 통한 시장경제 이행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 보건의료 개혁 과정을 살펴본다. 1986년 도이머이(Đổi Mới) 정책 이후 의료 부문에서는 자유화, 즉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개혁이 추진되었다. 본 열린 강연에서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향한 베트남의 보건의료 개혁 과정을 시기별로 살펴보고, 건강보험의 확대와 의료 자원 확보를 위해 도입된 정책들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공공-민간 혼합 공급 체계를 특징으로 하는 보건의료 부문의 사회화 과정과 특징을 파악해 본다. 특히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역할이 재조정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민간 영역 확대가 보건의료 체계에 미친 영향을 주목한다. 아울러 국가 차원의 제도와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실천의 사례를 통해 중요성과 함의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