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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워크숍은 유럽, 한국 및 국제 학자들이 참여하여 사회계약 이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Horizon Europe 연구 프로젝트 「Continuous Construction of the Social Contract (CO3)」의 공동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CAUS)가 주최하였다. 사회계약은 근대 정치체제와 민주주의의 성립과 함께 발전한 개념으로, 오늘날 팬데믹, 금융위기, 정치적 양극화, 권위주의화 등 지속되는 도전 속에서 재구성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참가자들은 헝가리의 정치 과두화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 기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사회계약의 방향을 논의하였다. 또한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10개국 비교 분석과 SNS(인스타그램·틱톡) 정치 담론 추적 연구 결과가 공유되었으며, 도린 매시(Doreen Massey)의 공간정치 개념을 토대로 갈등적 쟁점을 둘러싼 집합적 문제 해결과 민주적 공론장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더 나아가 온라인 환경과 도시 정치의 접점을 연결하는 사회계약 이론의 적용 가능성도 토의되었다. 특히 본 행사는 라클라우와 무페의 주요 저작 출간 20주년 및 40주년을 기념하여 민주주의 담론의 학문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사회계약을 민주주의의 토대로 지속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학문적·실천적 교류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