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 “Nordic Baltic Korean Studies Days 2024” 참가
지난 2024년 3월 4-8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에서 개최되었던 “Nordic Baltic Korean Studies Days 2024”에서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 소속 연구진은 일주일 동안 오후 실습 과정(training session)을 운영하며 아시아 교류사의 관점에서 신라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하고, ‘신라 유물 전시 기획 실습’을 통해 ‘아시아사로서의 신라사’를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유럽의 학생들과 함께 고민했다.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은 2023년 9월부터 한국연구재단의 <NRF 인터내셔널 모빌리티>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되었다. “한국학, 새 길을 트다 – 21세기 한국 고대사·고고학과 고대 아시아(New Roads for the Globalization of Korean Studies – Korean Ancient History and Archaeology in the 21st century and Asia)”라는 아젠다를 내세우며, ‘한국학’의 미래를 ‘아시아학’에서 찾는 것이 이 연구과제의 목적이다. 그 일환으로 본 프로그램의고일홍(아시아연구소 HK교수), 김종일(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배상현(고고미술사학과 석사과정)은 코펜하겐에서 현지 파트너인 헬싱키대학 문화학과 아시아 전공(University of Helsinki, Department of Cultures, Asian Studies)의 애드류 로기(Andrew Logie) 교수와 함께 오후 실습 과정을 운영하였다. 또한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본 프로그램의 디렉터 권오영 교수(역사학부)는 “Eurasian Kurgans and the Royal Tombs of Silla”에 대한 온라인 강연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본 프로그램의 김민주 서울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은 “The Logic Behind Gyeongju’s Landscape”,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의 조민재 HK연구교수는 “The Dictatorial Force Behind the Finding and Promotion of Silla’s Gold Crown”, 그리고 박지현 역사학부 강사는 “How Did Silla Become the Winner?”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연구에서 벗어나 ‘교류’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사를 ‘아시아사’로 정립시키고자 하는 본 프로그램의 연구진은 이번 워크숍에서 유럽의 학생 및 연구진과 함께 ‘신라의 역사와 문화’라는 틀 속에서 현재 유럽 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자 인류가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이주 현상, 새로운 종교의 도입에 따른 갈등, 문화요소의 융합 등에 대해서 성찰하였다. 이렇듯 한국사가 ‘아시아의 역사’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갈 때 기존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국제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사와 아시아 연구의 융합의 추구를 목표로 삼고 있는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