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근식 칼럼 – 손흥민과 그의 시대
[정근식 교수(동북아시아센터장)]
한국 현대사는 한편으로 끊임없이 터지는 수많은 사건들의 연속이기도 하지만, 해방 이후 지금까지 거의 변화가 없는 분단의 구조가 지속되는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사건과 구조 사이에 연속되고 또 단절되는 국면들이 가로놓여 있다. 정치사적으로 보면, 약 20년간 박정희의 시대가 있고, 또 약 30년간 김대중의 시대가 그런 국면의 역사를 구성한다. 만약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사로잡았던 대중적 심성으로 현대사를 바라본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 국민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항상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스타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