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동창신문] 명사칼럼 ‘대학이 죽어가고 있다’
한국의 대학은 앞으로 20년 안에 거의 반이 문을 닫을 것이다. 올해 이미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정원보다 적었다. 지금의 초(超)저출산율이 지속된다면 학령인구가 대학정원 50만여 명을 채우기 어려워 당장 내년부터 적지 않은 대학이 정원감축의 압박을 받게 된다. 대학 안팎의 통폐합은 불가피하다.
인구도 적고 재정도 나쁜 지방의 4년제와 전문대의 일부는 이미 폐교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육부가 인위적인 대학정원의 감축은 없다고 하지만 ‘대학혁신지원방안’은 알맹이가 없어 실효성이 있을지 회의적이다. 자율적인 혁신은 공허한 유인책에 지나지 않고, 융합학과의 개설이나 평생교육을 위한 단과대학의 도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출처: 서울대총동창신문 49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