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핵심적인 대외관계로서 한중일 삼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
이 책은 한중일 세 나라 사이의 관계를 학문적으로 고찰한다. 최근 북핵,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 다양한 양자관계 문제가 한국외교의 과제가 되고 있다. 신욱희 교수는 이러한 동아시아의 국제정치적 현실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려면 한중일 삼각관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A, B, C 세 행위자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사회학과 정치학 이론의 적용, 한중일 삼각관계의 역사적 형성의 계기에 대한 검토, 그리고 현재의 삼자관계의 복합적인 역동성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동맹의 유지’와 ‘지역의 구성’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
냉전기 한국의 안보를 담당해 온 한미일 삼각관계와 이 책의 논의 대상인 한중일 삼각관계의 중심축인 미일관계와 중일관계의 상반된 전개 양상은 한국에게는 커다란 전략적 딜레마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신욱희 교수는 중국위협론에 대한 일방적 수용이나 경시도 위험하지만 일본위협론의 지나친 강조 역시 경계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일관계가 두 삼각관계의 교집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 활용의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위협론과 일본위협론이라는 두 형태의 위협전이와 그것이 초래하게 되는 국내적인 탈안보화/안보화의 과정,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양면 안보 딜레마에 대한 고려가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중일 삼각관계의 이해를 위해서는 각각의 양자관계와 역외 행위자 사이의 상호작용, 즉 측면연계(lateral linkage)의 역학과 관계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