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70년간 진행된 한국 시민 사회의 의식 변화를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그 추이를 해석한 연구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가 발간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의 <세계 속의 아시아 연구 시리즈 > 21권입니다.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는 한국 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10년의 주기로 조사해온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의 ‘전환기 한국사회 : 80년대 한국사회에 관한 국민의식’(1986), ‘전환기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대한 조사’(1996), ‘광복 60년의 회고와 향후전망’(2005) 등의 조사를 바탕으로 2015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진행한 ‘광복 70주년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하여 이전의 연구들과 2015년 연구를 비교 분석하여 정리한 연구서입니다.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는 ‘일류국가의 조건’과 ‘한국기업과 자본주의 정신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의식 변화를 추적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 개방성,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진취성 등의 키워드를 설정하여 시기별 조사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였습니다.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는 모두 8개의 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장은 이 책의 발간을 제안하고 기획한 서울대학교 임현진 명예교수의 서론인데, 이 책의 문제의식과 조사과정 등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본론에서 소개 되는 내용들의 요약, 연구 결과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였습니다. 본론에 해당하는 2장에서 7장은 각각 민족주의, 역대 정권의 국가 유형, 가족주의에 대한 가치관, 사회경제적인 불확실성, 정치참여,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한 시민의식의 변화 과정을 분석하여 한국사회 구성원의 의식 변화 과정의 양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풍요와 절차적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양극화로 귀결된 한국사회 위기의 양상과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에서 제안하는 해결 방안은 복지사회를 통한 ‘공화’의 구현으로 요약됩니다.
30년간 축적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자료를 통해 거시적인 추이를 해석한 『한국사회의 변화를 돌아보다』의 시선은 광복70년 이후 목도하고 있는 양극화 사회의 위기가 조성되는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동북아 질서의 새로운 전환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활로를 모색하는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문 이재열 _3
제1장 서론, 광복 70년 한국: 회고와 전망 임현진 _9
제2장 한국 민족주의의 과거와 현재
- 통일, 외교와 이민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 박원호 _31
제3장 권위주의적 발전국가에서 실질적 복지국가로?
- 역대정권 이미지 비교 연구 – 최종호 _59
제4장 가족가치관의 변화
- 전통적 가족주의에서 선택적 가족주의로? – 남은영 _95
제5장 불안한 미래, 불공정한 사회 김도균 _145
제6장 위축되는 정치참여 김한나 _181
제7장 증가하는 외국인, 불안한 기대 김석호 _203
제8장 결론, ‘풍요의 역설’과 ‘민주화의 역설’을 넘어 이재열 _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