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대화 이후 동북지역의 도시 발전사 입문서인 중국동북사범대학 역사문화대학 취샤오판 교수의 『근대 동북 도시사의 역사적 변천』이 『중국 동북 지역 도시사 연구』라는 제하에 번역∙출간되었습니다.
『중국 동북 지역 도시사 연구』는 1860년에서 1948년까지의 시기를 2차 아편전쟁~ 러일전쟁, 러일전쟁~만주사변, 만주사변~항일전쟁의 3개 시기로 구분하여 중국 동북지역 도시화∙근대화의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1840년 1차 아편전쟁 이후 러일전쟁의 시기는 서구열강의 침탈이 본격화된 시기인데, 이 책에서는 산해관 동쪽 동북지역이 1860년 2차 아편전쟁이 종결된 직후 랴오허강 하구의 항구들이 개항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1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 도시화의 주요 경향은 랴오허강 유역 항운 발전과 중동철도의 건설이었습니다. 2부에서는 러일전쟁이후 만주사변의 시기로 동북지역의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 가는 과정에서 중국정부, 서구열강, 일본에 의한 다양한 도시 발전이 이루어 지는 양상을 설명합니다. 만주철도 부속지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화의 과정을 식민시화와 근대화의 시각으로 관찰하였으며, 심양, 하얼빈, 대련의 사례를 심층 분석하여 중국 고대도시와 러시아, 일본의 주도에 의해 발전된 도시들의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3부는 만주 사변 이후 일본의 본격적 침탈기의 도시화 과정을 장춘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1990년 개방이 본격화된 이후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졌고, 10여년 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이 지역 도시발전사에 대한 입문서로 『근대 동북 도시사의 역사적 변천』이 발간된 지도 15년이 지났습니다. 아시아 근현대사에 대한 기본 역사연구 성과 번역을 기획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근현대사 총서’ 시리즈 2권으로 발간된 『근대 동북 도시사의 역사적 변천』은 동북아 근대역사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