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도를 거닐다
이 책은 중국의 6대 고도(古都)인 베이징, 시안, 뤄양, 난징, 카이펑, 항저우, 그리고 충칭을 걸으며 쓴 것이다. 이 도시들이 문화정책과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재구축하고 재도시화하는 과정과 전략을 도시정책과 공간 재편, 역사복원, 대중매체, 도시문화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古都로 가는 길은 지금 흘리는 땀 속에서 열리며 어느덧 미래의 고갯마루로 이어진다
이 책은 중국의 6대 고도(古都)인 베이징, 시안, 뤄양, 난징, 카이펑, 항저우, 그리고 충칭을 걸으며 쓴 것이다. 이 도시들이 문화정책과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재구축하고 재도시화하는 과정과 전략을 도시정책과 공간 재편, 역사복원, 대중매체, 도시문화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들 도시의 깊은 곳에서 변주되며 반복되고 있는 문화기억과 장소 정체성을 고도의 문화적 다층성, 혼종성과 엮어서 읽어낸다. 아울러 개별 고도의 층위에서 형성되는 사회·문화·예술·경제·정치의 상관관계 그리고 고도들의 유기적 관계를 역동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마침내 중국 각 도시들의 전체적인 지향성과 미래상을 조망한다.
저자는 중국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정책을 비롯하여 영화나 소설 같은 대중문화 등 폭 넓은 측면에서 오래된, 그러나 현재와 대화하면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중국의 도시들을 조명한다. 풍부한 이미지와 유려한 문장 속에서 독자들은 어느덧 중국 고도를 함께 거닐며 음미하게 될 것이다.
박정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국현당대문학 전공)를 취득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 도시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도시공간 기획이나 대중문화를 통해 중국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역서로 『중국 영화·문화·도시』, 『세계도시 베이징의 공간기억과 문화재현』, 『중국당대문학사』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五十至七十年代的文学“经典”重评: 中国当代文学史研究的一个侧面」, 「1950, 60년대 중국 당대문학의 러시아·소련문학 수용·전유와 그 변화 양상」, 「상하이와 홍콩, 공간의 상대성과 주체의 정위: 王安忆의 《香港的情与爱》와 关锦鹏의 <長恨歌>를 중심으로」, 「<무궁동(無窮動)>으로 본 젠더와 공간」, 「예광친의 차이상즈와 베이징」, 「공간 재생과 주체갈등: 베이징 따산즈 798 예술구」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중국 고도로 들어가기에 앞서
- 왜 고도인가
-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중국 고도를 앞서 다녀간 이들의 발자취
- 이 여행에서 얻고자 하는 것들
제2장 정치도시 베이징, 사회주의 수도에서 세계도시로
- 고도 베이징
- 도시계획으로 본 베이징의 변화
- 정치도시 베이징, 10대 건축의 상징적 의미
- 베이징 문화부호와 문화콘텐츠
- 세계도시를 향한 베이징의 전략
제3장 시안, 문화고도에서 국제화 대도시로
- 일대일로 정책과 시안
- 도시계획으로 본 시안의 정체성: 문화고도에서 국제화 대도시로
1) 대당의 태평성세를 주제로 복원한 문화경관들
2) 시안 특유의 거리경관: 다탕통이팡
- 대중문화 속의 시안 도시문화
- 다큐멘터리 <시안 2020>
제4장 뤄양, 신흥 중공업 도시에서 역사문화도시로
- 도시 정체성에 기반을 둔 도시문화의 건설
- 뤄양의 도시계획
- 허뤄문화의 소환과 중화문명 발상지로서의 뤄양
- 뤄양의 역사복원사업과 도시 정체성의 형성
- 문화부호의 문화콘텐츠화
제5장 난징, 민국문화의 소환과 도시상상
- 고도 난징 문화의 중층성과 민국시대 문화의 소환
- 예짜오옌의 도시기억과 상상
- 경계인의 시선과 난징 상상의 중층성
- 문화적 상상과 현실적 구성의 교호관계
제6장 카이펑, 장소기억과 문화산업의 공간화
- 북송문화의 소환
- 역사문화를 통한 도시 정체성 재구성
- <대송·동경몽화>와 카이펑의 북송 문화브랜드
- 청명상하원, 지역성과 문화산업
제7장 항저우, 도시문화와 문화 창의산업
- 항저우의 문화산업과 창조도시
- 영상매체 속의 항저우 상상지리
- 항저우 장소 정체성과 문화산업
- 문화 창의도시로서의 항저우
제8장 충칭, 도시문화의 중층성
- 신흥대도시 충칭
- 도시계획으로 본 충칭 도시의 정위와 도시의 이미지 정립
1) 도시계획으로 본 충칭 도시의 정위
2) 문화전략으로서의 임시수도 시기 항전문화 부각
- 도시의 역사부호와 현대부호의 교차
1) 영화 <훠궈영웅>이 소환한 역사장소 바이샹제
2) 바이샹제와 충칭의 개항사 재인식
- 『기억 공간으로서의 도시: 소설 『실종된 상칭쓰』를 중심으로
- 영상매체 속 다양한 충칭 이미지와 도시문화
1) 충칭 영화 속의 도시 이미지
2) 문화텍스트로 본 충칭문화의 현실과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