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s Violence, Family, and Society in Late-19th-Century Korea: Reading Women’s True Stories in Inquest Records

일시: 2021년 10월 14일 (목) 9:00-10:00 ※ ZOOM 온라인, 영어 진행 (참가 링크: https://snu-ac-kr.zoom.us/j/9693004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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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 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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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 1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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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nu-ac-kr.zoom.us/j/96930041282

Webinar Series: “Confucianism’s Past, Present, and Future in East Asia: A Legal Perspective” – Lecture 4

Women’s Violence, Family, and Society in Late-Nineteenth-Century Korea: Reading Women’s True Stories in Inquest Records

Speaker: Sohyeon PARK (Associate Prof., Academy of East Asian Studies, Sungkyunkwan Univ.)
Moderator: Tony D. Qian (SNUAC Visiting Scholar/Fulbright U.S. Scholar)

일시: 2021년 10월 14일(목) 09:00-10:00
Zoom: https://snu-ac-kr.zoom.us/j/96930041282

문의: 최현아 (02-880-2693, snuac_research@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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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목), 제 4차 Confucianism’s Past, Present, and Future in East Asia 웨비나 시리즈가 진행되었다. 이번 강연에서 박소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Women’s Violence, Family, and Society in Late-19th-Century Korea: Reading Women’s True Stories in Inquest Records (19세기 후반 한국의 여성 폭력, 가족, 사회에 관하여 : 수사 기록 속 여성의 이야기를 읽으며) ”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본 웨비나는 화상(Zoom)으로 진행되었으며 Tony Qian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의 사회로 구성되었다.

이번 발표는 법적 수사 기록 속에 남아있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서 법률적 증언을 통해 여성의 관점을 읽어내는 법 수사학적 관점과 기록을 통해 살펴본 여성의 관점을 어떻게 재구성해서 해석할지에 대해 다루었다. 근세 이전 여성의 삶에 대한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자는 규장각을 위시한 법률 기록 보관소에는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이 담겨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관련 기록들을 분석하였다. 이 결과 조선시대에서도 여성은 독립적인 법적 주체로서 인정받았으며, 적극적인 법적 행위자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경우 여성은 단순히 피해자일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청원자이자 증인이 되기도 하였다. 재판에 출석한 대부분의 여성은 비 엘리트 출신이었으며,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수사 기록은 다른 문헌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수사 기록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보고하는 법률 문서로서 심문서에 기록된 구술 증언은 여성을 비롯한 증인의 목소리를 보다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증언을 오로지 필사한 것처럼 보이는 증언록이 실은 법률가의 관점과 견해에 의해 조직된 네러티브 구성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 발표에서는 지적하였다. 재판에서 소외된 이들의 증언은 억압되거나 왜곡되기 쉬우며 사회문화적 인식이 법률가의 무의식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수사 기록에 담긴 여성의 법적 스토리텔링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일상에서 법률가들의 이해를 구성하는 문화적 관습과 신념에 의해 네러티브가 세워졌음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법률 기록을 통해 여성의 관점을 확인하려고 할 때에는 법률적 증언에 사용되는 서사적 전략과 법률적 수사학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다음으로는, 조선 후기 수사기록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이루어졌다. 수사 기록은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법률초안으로서 살인과 자살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사망사건에 대해 일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조사관은 사망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조사에 착수하며, 심문 절차는 사체 수사와 심문관의 심문, 관계자의 구두 증언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조사 절차와 기록의 표준화는 정조 시대 때 확립되었다. 또한 수사 기록은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한국어를 적던 표기법인 이두로 작성되었다. 규장각에 보관된 수사 기록물은 572건으로 이 중 여성의 사망 건수는 총 154건 (26.9%)로 집계되었다. 사건의 대부분은 성범죄와 강간 살인치사, 간통, 조선시대 순결 관념에 의한 자살들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가부장제 사회가 젠더 폭력을 용인, 방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유교적 성질서가 성범죄 증가를 막지는 못했다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존재했다는 점이다. 여성이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있었지만, 여성의 범죄율은 매우 낮은 편이었으며 대부분은 배우자 등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자기방어나 복수 등도 유의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제 조사 기록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과 관련한 조사기록을 읽은 점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단순한 지배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종속보다는 억압받는 이들이 시도하였던 도전과 저항의 역사를 훨씬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고, 여성의 관점에서 진실된 서사를 재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도 더욱 이뤄져야 할 것이다. 강연 이후 온라인 참여자들의 열띤 질의응답과 함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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