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lla Milana(University of Verona, Italy)
사회: 김영춘(울산과학기술원)
토론: 김진희(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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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마르셀라 밀라나 교수를 초청해, 학교와 지역 공동체 파트너십을 통해 시민들의 사회적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는지에 관한 강연을 열었다. 시민 참여Civic Engagement 개념은 정치 및 사회과학, 교육, 발달 심리학 분야 별로 다르게 정의되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이 복수의 참여적 실천과 시민의, 정치사회적 삶의 태도를 수반하며, 건강한 민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밀라나 교수는 시민 참여가 공동체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힘주어 그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주제와 관련한 사례로, 밀라나 교수는 그녀가 연구 중인 “RE-SERVE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교육 서비스 취약성 연구REsearch at the SERVice of Educational FragilitieS로, 밀라나 교수는 그 중 학교-지역 공동체 협력으로 진행되는 시민 참여 교육이 이탈리아 베로나 도시에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하는 부분을 맡았다. 학교와 지역 공동체, 그리고 시민 참여의 교집합을 탐색하기위해 그녀는 7명의 학교장과 18명의 교사, 28명의 지역 공동체 인사, 15그룹의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여기서 몇 가지 중요한 지점들이 도출되었는데, 밀라나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그녀가 그린 시민 참여 교육의 발달 모델을 보여주었다. 크게 시민 참여 교육은 개인 → 주체 → 시민,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별로 교육의 목표가 설정된다. 특히 개인 단계에서 기를 수 있는 자존감이나 소속감, 비판적 사고, 사회적 관계 맺는 기술, 타인에 대한 존중은 사회 참여적 시민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자질이다.
밀라나 교수는 발표를 마치며, 연구 과정 중에 들었던 고민거리들을 공유했다. 시민 참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데, 무엇이 “좋은 시민”의 규준이 될 수 있을까? 시민 참여 교육의 조건을 조성할 때,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할까? 만약 시민 참여가 정말로 복수의 참여적 실천과 시민의, 정치사회적 삶을 수반한다고 할때 그것은 시간, 공간, 문화 등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가? 그리고 이것이 민주 사회에 이바지한다고 했을 때, 정말로 그러한가? 이 규범적 목표 역시 논쟁적일 수 있는가? 이후, 김진희 박사의 토론을 중심으로 강연 참여자들과 이러한 질문들이 논의되었고, 시민 참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염두하면서 교육에 관한 다양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