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2014년도 부터 아시아와 관련 지역 및 통합주제에 관한 우수 학위논문을 선정하여 시상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학, 법학,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문화인류학, 역사학 등을 전공한 32명의 연구자들이 학위논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학위논문상 수상자들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학술 공동체에 소개하고 논문상 수상자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이 포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 포럼에서는 논문 작성 과정 (주제선정, 이론과 방법론, 자료확보, 애로사항 등) 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시아관련 연구자들과 논문작성에 관심이 있는 학문후속세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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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4회 학위논문상 수상자 포럼은 수상자들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학술 공동체에 소개하고 논문상 수상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란 박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정해영 박사, 그리고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졸업생인 유승우 학생이 각각 자신의 학위논문 작성 과정과 내용을 발표하였다. 토론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소속 장수지 박사,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윤종석 교수, 그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조하영 박사 수료생이 참여했다.
먼저, “약속과 배반의 도시: 중국의 토지개발과 물질성의 정치” 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시상한 정해영 박사는 아시아의 토지개발 붐과 강탈, 농민 재정착주택, 포스트사회주의 시민권 등의 관점에서 중국의 도시 연구 과정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본인의 논문 주제 선정 과정과 현장연구 경험도 공유해주었다.
다음으로 “현대 한국과 중국 보육체제 변동에 관한 비교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시상한 김란 박사 또한 자신의 논문 작성 및 현장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보육체제에 대한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을 통해 연구에 접근한 점, ‘보육 공공성’이라는 개념, 여성 경제활동과 기관 보육의 문제, 중국의 공동체적 보육 형성 과정 등을 강조하며 발표를 진행했다. 김란 박사는 형성기, 이행기, 저출산기로 시기를 구분하여 여성 노동시장, 출산 정책, 그리고 가족주의의 특성을 반영한 도식을 정리하였고, 자율성과 공공성 개념으로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유사성과 차이 또한 정리하여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남성 이주노동자의 소비와 여가를 통해 본 초국적 삶의 재생산: 경기도 A공단의 필리핀 이고로트(Igorot)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으로 시상한 유승우 학생은 이주 노동자에 관한 현장 연구 경험을 발표했다. 특히 이고로트 종족 정체성과 젠더 정체성(남성성 논의)의 교차적 발현 방식이라는 관점을 활용하여 자신의 논문 작성 과정을 공유했다.
토론을 맡은 윤종석 교수는 정해영 박사의 박사논문에 관하여 농민들이 도시민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보장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식을 담아냈다며, 권리 주장, 국가 협상, 변화와 이슈의 생성 과정을 잘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장수지 박사는 김란 박사의 논문에 관해 중국사회의 특성과 한국사회의 특성을 각각 잘 정리할 수 있던 논문이라며, 보육이나 양육이라는 개념에만 한정 짓기 보다는 전 사회적인 사회작용 안에서 위치시킨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하영 박사 수료생은 유승우 석사 졸업생의 논문에 대해 연구자의 몰입이 크고 학문적 의미가 깊다는 점을 언급하며 토론을 이어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