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대 아프리카 특별강연 '박종대 전 대사 초청강연'

일시: 2023년 04월 10일(월) 14:00-16: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40호

Start

2023년 4월 10일 - 1:30 pm

End

2023년 4월 10일 - 4: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40호
  • 행사개요

○ 일 시: 2023년 4월 10일(월) 14:00-16:00

○ 장 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40호

○ 주최/주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 강연자 및 특강 주제

○ 강연자: 박종대 前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 주제: 아프리카 개발 문제의 근원과 한-아프리카 개발 협력 방향

 

  • 주요일정
구 분 시 간 행 사 내 용 비 고

(장소)

환 담 13:30-14:00 (30’)  소장님 및 센터장님 면담 (사진촬영) 소장실
개 회 14:00-14:05 (5’)  대사님 및 특강 내용 소개
특 강 14:05-15:30 (85’)  대사님 특강 (대면 진행)
청 중

질 문

15:30-15:55 (25’)  사회자 또는 지정 토론 (10’)

 청중 Q&A 세션 (15’)

폐 회 15:55-16:00 (5’)  사회자 마무리

Review

KOR Ver.)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는 전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박종대 교수를 모시고 2023년 4월 서울대 아프리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박종대 교수는 전 주 남아공 대사와 우간다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 교수 및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 교수이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대학 고등연구소 자문위원과 한-아프리카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연은 ‘아프리카 개발 문제의 근원과 한-아프리카 개발 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박종대 교수의 아프리카 경험담으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박종대 교수는 2011년 주 우간다 대사관이 재개설되었을 당시 주 우간다 대사대리로 임명되었다. 그는 유년 시절 일부를 우간다에서 보냈다. 하지만 대사대리로 임명되었을 당시 과거의 기억과는 많이 달라진 우간다의 모습을 보고 과거 한국보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졌던 나라가 어떠한 이유로 추가적인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는지 고찰하게 되었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이어서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저개발의 근원은 무엇인지, 정립해야 하는 대아프리카 개발협력 방식과 전략은 무엇인지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한국의 개발 경로와 특징에 대한 이해를 위한 강연을 진행해나갔다.

아프리카는 단순히 하나의 대륙이 아닌 글로벌 이슈의 현황들이 내재하여있는 대륙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대아프리카 개발협력 선진화를 위해서는 아프리카 대륙, 국제사회 동향, 한국의 자산에 대한 이해 수준의 심화가 필요하다. 또한 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성에 입각한 특화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 또한 한국 전문가들의 연구 정책 기획·국제화·네트워킹 역량 강화가 필요하며, 강점이 있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굴해서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어서 박종대 교수는 아프리카 개발 문제의 근원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한 지 50년 이상이 지났지만, 대부분 국가적 개발 진척도는 잠재력에 크게 못 미치는 상태임을 언급하였다. 현 상황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로운 사고와 접근으로 전환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하며 형식 변화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 중 낙관주의, 비관주의 등이 있으나 항상 잠재성이 있기에 이러한 논쟁은 본질적이지 않다고 생각함을 언급하였다. 추가로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성찰을 진행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했으며, 외부 요인의 영향을 과장하고 부존자원, 물질적 수단에 의존하는 측면이 존재함을 언급하며 냉혹하게 현실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아프리카는 세계 여타 국가들보다 일 인당 GDP가 낮다. 박종대 교수는 2043년까지의 전망치를 포함한 PPP 수치 그래프를 제시하며 아프리카의 인구 대비 일 인당 GDP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아프리카 내의 소득 수준 다양성에 관한 자료를 통하여 아프리카 북부와 사하라 이남의 소득 수준 격차를 설명하였다. 민주주의에서는 세계 여타 국가들과 비슷하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아프리카에서는 1990년대 후반 탈냉전 이후부터 민주주의 지수가 대폭으로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를 오랫동안 지배해 오던 사고는 역사·구조주의적 결정론과 신자유주의적 낙관주의이다. 박종대 교수는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개인적·집단적 사고와 행동의 자율성 및 의지를 간과하고 아프리카 저개발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직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프리카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언급하였다. 서구의 이러한 관점을 통해서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긍정적 요인들을 전부 들여다볼 수 없다. 아프리카 개발의 과제는 궁극적으로 구조적인 요인보다 의도에 관한 문제이다. 아프리카의 정치·경제적 제도는 고착화되어있지 않고 동태적이며, 국가 지도자 대부분은 발전과 개발을 열망하며 경쟁의 필연성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자원과 수단을 통한 개발이 아닌 시간과 변화를 통한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를 위하여 개발 의식을 기반으로 한 국가공동체와 국민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추가로 21세기가 1990년대에 비해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 주장하였다. 개발 의식이란 개발에 유용한 개인들의 마음가짐 상태로 4가지 기본요소(교육·지식→실천→주인의식→열정)로 구성되어있음을 설명하였다.

개발협력은 실질적인 일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며 외교적인 차원에만 머물면 성과를 낼 수 없음을 언급하며 규범도 중요하나 원인을 찾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수요에 부응하고 국익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하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의 현실과 국제개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한국의 특성과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박종대 교수는 국가적 역량은 국민 개개인 역량의 총합이기 때문에 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의 동시적 육성을 통해 국가적 역량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인적 개발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하여 제언하였다.

개발의 과제란 눈에 보이는 기본 정책적 수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엄연한 현실의 기초적 조건도 같이 보아야 하는 것이며 박종대 교수는 이를 빙산에 비유하였다. 개발이란 학문이나 이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나 자신,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대해 깊게 이해하여야 하며 개발의 근본원리에 따라 실질 협력의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 정립해야 할 개발 협력 유형은 서구형(기본 수요, 민주주의·제도·거버넌스, 분쟁 관리), 산업형(산업화, 인프라, 엔지니어링), 전인적 개발형(시민·공동체 의식 교육, 전문가·기술 과학, 근로 윤리, 조직관리)을 모두 합친 모델임을 제시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강연을 마쳤다.

 

ENG Ver.)

The Asia-Africa Center of the Asia Cente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ted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Africa Special Lecture in April 2023 with Prof. Park Jong-dae, former Ambassador of South Africa.

Prof. Park is a former ambassador to South Afria and Uganda, and currently a visiting professor at Yonsei University’s Graduate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and KDI Graduate School of International Policy. He is also a member of the Advisory Board of the Institute of Advanced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Johannesburg, South Africa(JIAS), and the Advisory Board of the Korea-Africa Foundation.

The lecture was titled “Roots of Africa’s Development Challenges and Direction of Korea-Africa Development Cooperation” and began with Prof. Park’s experiences in Africa. Prof. Park was appointed as the new ambassador to Uganda when the embassy was reopened in 2011. He spent part of his childhood in Uganda. However, he mentioned that when he was appointed as ambassador, he saw a much different Uganda than he remembered in the past, which made him consider why a country that had better infrastructure than Korea in the past was not able to achieve further development, and he felt the need to underst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e then proceeded to give a lecture on understanding the development paths and characteristics of Africa and Korea, starting with the question of what are the roots of Africa’s continued underdevelopment and what are the approaches and strategies for development cooperation in Africa that need to be established.

Africa is not just a continent, but a continent in which global issues are embedded. Therefore, in order to advance Korea’s development cooperation with Africa, it is necessary to deepen the understanding of the African continent, international trends and Korea’s advantages. It is also necessary to develop specialized cooperation based on a higher level of reciprocity. It is also necessary to strengthen the research policy planning, internationalization, and networking capacities of Korean experts, and it would be good to identify and focus on what they have strengths and can do effectively.

Prof. Park then spoke about the roots of Africa’s development problems. He noted that although it has been more than 50 years since African countries gained independence, most national development progress remains far below their potential. He emphasized the urgent need for fundamental efforts to shift to new thinking and approaches to development in Africa, and suggested the importance of changing formats. He noted that there is optimism and pessimism about Africa, but that these debates are not inherent because there is always potential. He also questioned whether people in African countries were taking ownership of their reflections and stressed the need to look at reality with a dispassionate eye, noting that there was a tendency to exaggerate the impact of external factors and to rely on scarce resources and material means.

Africa has a lower GDP per capita than the rest of the world. Prof. Park presented a graph of PPP figures, including projections to 2043, showing that Africa’s GDP per capita relative to its population is not expected to change significantly. He also presented data on the diversity of income levels in Africa, explaining the disparity between northern and sub-Saharan Africa. There has been significant progress in democratization, similar to the rest of the world. Africa’s democracy index has risen significantly since the end of the Cold War in the late 1990s.

Historical-structuralist determinism and neoliberal optimism have long dominated thinking about Africa. Professor Park noted that both of these perspectives have limitations and have been obstacles to Africa’s development because they overlook the autonomy and will of human beings to think and act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and because they fail to address the underlying problems of underdevelopment in Africa. This Western perspective fails to see the full range of positive factors for African development. Africa’s development challenges are ultimately more about intentions than structural factors. Africa’s political and economic institutions are dynamic, not static, and most African leaders aspire to progress and development and recognize the inevitability of competition, thus emphasizing the need for development through time and change rather than development through resources and means. To this end, h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national community and national consciousness based on development consciousness, and further argued that the role of government will be more important than ever because the 21st century is characterized by increased uncertainty compared to the 1990s. He explained that development consciousness is a state of mind of individuals that is useful for development and consists of four basic elements (education, knowledge→action→ownership→passion).

Noting that development cooperation exists for practical work and cannot achieve results if it remains at the diplomatic level, he said that while norms are important, it is necessary to find causes and achieve practical results. In order to respond to needs and contribute to national interests, differentiated policies must be implemented, which requires an understanding of African realities and the international development system, as well as an objective diagnosis of Korea’s characteristics and capabilities. Since national capacity is the sum of the capabilities of each citizen, Prof. Park proposed the direction of policy promotion by introducing the concept of holistic development, which can maximize national capacity through the simultaneous promotion of human and social capital.

The challenge of development is not only to focus on the basic policies that are visible, but also to look at the underlying conditions of reality, which Prof. Park compared to an iceberg. He suggested that the type of development cooperation that Korea should establish is a model that combines the Western type (basic needs, democracy, institutions, governance, conflict management), the industrial type (industrialization, infrastructure, engineering), and the holistic development type (civic and community awareness education, professional and technical sciences, work ethics, and organizational management). The lecture ended with a Q&A s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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