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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교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북한 기록영화, 그 코드를 풀다
저자: 김 승
●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 주요저서
-『북한 기록영화』 (2016)
● 주요논문
-“북한 기록영화의 서사구조의 특성과 변화”(2016)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 기록영화에서 조형된 집단적 마음” (2016)
-“탈북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의미전달 체계“(2016)
-“북한 기록영화의 의미 체계” (2015)
-“북한 기록영화에 재현된 열병식의 의미생성 구조”(2015)
북한의 기록영화는 대중선전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선전영화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기록영화를 단순히 선전선동의 수단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영상기호가 재현되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의미가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방식을 둘러싼 생산과 투쟁의 장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북한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으로써의 북한 기록영화를 이해하고 시기별 대표작에 대한 텍스트 분석을 한 후에 그 의미를 해독하였다. 분석결과를 볼 때, 북한 기록영화의 영상재현에는 내부로 향한 부정 기호가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 기록영화의 영상기호는 과거 역사에 기초한 스토리와 연결되어 새로운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를 논증하고 설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 기록영화의 영상재현은 첫째, 영상기호의 표상조작을 통해 역사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역사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둘째, 해당 시기의 당면한 실천 강령을 대비적 수법을 사용하여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대중의 사회적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셋째, 대중에게 미래 희망을 집단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한의 기록영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설득의 방식에 변화를 줌으로써 인민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인민을 설득하고 동원하는데 필요한 증언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런 면에서 북한 기록영화의 역사적 역할은 호명의 역사, 설득의 역사, 진지구축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록영화를 통하여 북한은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고 있으며, 북한의 기록영화는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의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