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만나다

일시: 2022년 10월 13일(목) 16:00-18: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국제회의실(303호) ※ 온라인 Zoom 진행 (참가 링크: https://snu-ac-kr.zoom.us/j/94074805165)

Speakers

고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 중앙아시아센터 전임연구원

Start

2022년 10월 13일 - 4:00 pm

End

2022년 10월 13일 - 6: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국제회의실(303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7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되며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들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채 여러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에서는 도착지를 중심으로 3번의 콜로키움을 계획했습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동포’로서, 폴란드는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이웃 국가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상황에 포함된 민족, 인종, 인권 문제들을 다층적으로 파악해 보기 위한 이 콜로키움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됩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콜로키움 시리즈 일정>

회차 일시 주제 발표자
1 1013() 16:00-18:00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고려인) 고가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2차 11월 11일 (금) 16:00-18:00 이스라엘로 간 우크라이나 난민 최아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3차 12월 14일 (금) 16:00-18:00 폴란드로 간 우크라이나 난민 이승익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Review

서울대학교 중앙아시아센터 우크라이나 난민 콜로키움 시리즈 1: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고려인)
발표자: 고가영 (아시아연구소)

2022년 10월 13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에서 중앙아시아센터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난민 콜로키움 시리즈가 개최되었다. 이번 콜로키움 시리즈는 총 3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난민을 추적하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삶과 난민들에게 처해진 여러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다층적으로 다뤄볼 예정이다. 13일에 개최된 이번 1차에서는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고려인)>을 주제로 고가영 박사(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가 발제를 진행하였다.

우크라이나는 슬라브어로 ‘변경 지역’을 의미하며 지리적으로 서구와 러시아 사이의 접경지역에, 종교적으로 가톨릭과 슬리브 정교의 경계지역에 있어 지정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유로마이단 사건, 크림 병합, 동부 내전, 케르치 무력 충돌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제정치적 충돌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계속 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동포인 고려인들은 어떤 선택과 어떤 생각을 하는 지에 대해 여러 실존 인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발표하였다.

2018년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초대 전우크라이나 고려인 협회장을 역임하였던 겐나지 나콜라예비치 윤의 부인은 “우크라이나에는 희망이 없다”라는 생각을 전하였으며, 키이우 종합기술대학을 졸업한 고려인 콘스탄틴 보리소비치 텐의 자녀 또한 체코, 슬로바키아, 독일로 이주하는 등 크림병합 이후에 이미 많은 전문직종인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와 더불어 헤르손에서 사역하시는 홍윤주 선교사 역시 이미 많은 우크라이나 내의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인터뷰하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고려인들 중 일부는 통용되던 구소련 여권이 미인정됨에 따라 무국적자로 전락되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거론하였다. 무국적자로 국적문제가 발생하게되면 대학, 직업, 벌금 등 일상생활에서 문제로 이어져, 농사짓던 사람들의 80%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고려인 디아스포라가 더 확산되어가고있는 모습으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발표하였다.

모든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반은 우크라이나인 반은 한국사람이라는 정체성으로,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싸우기 위해 니콜라예프에 모인 고려인 청년들도 있었으며, 고려인들 중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도 있었다. 이렇듯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고려인의 다층적인 아이텐티티를 볼 수 있다고 논평하였다.

현재 한국은 2012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난민보호 수용력이 189개국 중 119위에 머물고 있다. 매년 평균 난민 신청자 중 약 2%만이 난민 인정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유엔 가입국의 평균인 38%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특별 기여자’로 인정되어 전세기가 제공된 반면, 우크라이나 난민은 현재까지 아무런 지원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국내에 안산, 인천, 마산 다음으로 4번째 규모인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비행기값 모금하여 월 약 700여명의 고려인 입국을 지원하는 등 전쟁 난민 돕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지원센터 및 아동/청소년 문화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보증금/월세 지원, 생필품(쌀, 이불, 배추 등)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을 실행하고있다고 한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주변 시민들이 난민의 안착을 도울 수 있는 모금 플랫폼 사례임을 전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GBS 고려방송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 고려인 동포 자녀를 위한 방송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무연고로 들어오는 가족에게는 정보공유의 창이 됨을 보여주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고려인들의 실정과 그들이 겪는 문제점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 후의 삶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발제 이후 온/오프라인 참석자들간의 여러 질문 및 토론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연령분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었으며, 우크라이나 국적이 아닌 특히 무국적자의 비중도 눈여겨보아야한다고 시사하였다. 이어 고려인 가족의 비고려인 비자문제의 질문에 대해서는, 고려인임을 증명하는 출생증명서 혹은 사망증명서를 통해 동반비자가 발급된다고 답변하였다.

한 참석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과는 다른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정체성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들이 난민 입국 후 우크라이나 고려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한국화되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주류사회로 진입한 사람들은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지만, 한국에 귀국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중앙아시아 정체성과 연결된 것처럼 느낀다고 답하였다. 또한 현재 한국에 있는 1세대 고려인들은 본인들의 문화를 한국문화에 적절히 융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내 고려인 정체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이주시점과 상황에 따라 여러 겹의 정체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이에 다른 참가자는 전쟁 이전부터 쌓아오던 아이덴티티가 전쟁으로 인해 개인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체성 결정 요인에 대하여, 러시아 지향 고려인들의 생각 변화에 대하여 추후에 연구해볼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번 1차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고려인)> 콜로키움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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