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기록하는 마음>
연구자가 발로 뛰며 알게 된 우리 속 타자의 이야기.
우리는 왜 이슬람이 무섭고,
이들은 왜 우리와 같이 살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
연구자 이수정은 2018년 이 후, 전국을 다니며 한국에 있는 모스크와 무살라를 조사하였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무슬림의 생활상부터 한국 사회에 나타나는 이슬람의 모습과 사회의 수용을 연구하여 출판하였다.
결국 <타인을 기록하는 마음>은 우리 사회 속 타자를 보며, 다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책이다.
발표자 : 이수정(서아시아센터 객원연구원)
사회 및 대담: 구기연(HK연구교수)
Photo
Review
서아시아센터는 3월 30일 다양성+아시아와 공동주최로 <타인을 기록하는 마음> 출간기념 북토크를 진행했다. <타인을 기록하는 마음>은 이슬람 연구자 이수정이 국내 이슬람 종교 시설을 찾아다니며 마주한 이주 무슬림들에 대한 에세이다. 행사는 사회자 구기연 HK연구교수와 저자 이수정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저자 이수정은 책상을 벗어나 직접 길 위에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들을 만났을 때의 선명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슬림이라는 타자는 마치 하나의 동질적인 대상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한국에는 출신국가도 사용 언어도 처한 상황도 다양한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다. 2018년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입국했을 때에 한국 사회는 이러한 갈등 상황을 이례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자 했다. 그러나 곧이어 경북대 모스크 건립,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입국 등 무슬림 이주민과 관련한 갈등상황이 지속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무슬림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현실이자 앞으로의 주요한 과제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무슬림은 여전히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타자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가 더욱 심화된 것이 한 예이다. 저자 이수정은 무슬림 이주민들을 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존하고자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며, 공존이란 이들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수정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쉬운 책보다는 불편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행사는 참여자들의 열띤 질의응답과 함께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