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중간국의 외교 비교연구: 서부 유라시아

일시: 2021년 3월 5일 (금) 13:00-17: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 YouTube 실시간 병행

Speakers

신범식 교수
부소장 / 중앙아시아센터장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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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 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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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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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본 행사는 유라시아와 아시아의 지정학적 중간국의 외교전략을 비교지역연구의 관점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최종발표하는 자리이다. 각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와 관련해 토론자를 초청해 다양한 코멘트를 듣고, 연구를 발전시켜 향후 총서 시리즈로 출간하고자 한다.

본 행사는 총 4부에 걸쳐 진행되며, 5일은 서부 유라시아, 12일은 중부 유라시아, 19일은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26일은 동남아시아의 중간국 외교전략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이러한 연구는 또 다른 중간국인 한국의 외교전략에 함의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3월 5일(금) 시간: 13:00 – 17:00 (발표 25분, 토론 15분)

지정학적 중간국의 외교 비교연구: 서부 유라시아

사회: 신범식 (서울대학교) 13:00–13:20

  1. 지정학적 중간국의 외교전략: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사례비교 13:20-14:00

발표: 윤민우 (가천대학교)

토론: 서동주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1.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의 중간국 외교전략: 대러관계와 국내정치의 동학을 중심으로 14:00-14:40

발표: 신범식 (서울대학교)

토론: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휴식 14:40-15:00

  1. 탈냉전기 폴란드와 헝가리의 중간국 외교 15:00-15:40

발표: 김규남 (바르샤바국립대학교)

토론: 김태형 (숭실대학교)

  1.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중간국 외교: 국가 정체성과 안보·경제 정책 15:40-16:20

발표: 최경준 (제주대학교)

토론: 송태은 (국립외교원)

  1. 질문 및 종합 토론 16: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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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번 중앙아시아센터, 국제문제연구소 주최 학술행사 <지정학적 중간국의 외교 비교연구>는 서부 유라시아 지역을 주제로 8명의 발표자가 모여 개최되었다. 제 1부에서는 윤민우 교수(가천대)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중간국 외교 비교연구를 주제로, 아르메니아의 대내외적 요인들은 친러시아적 외교정책을 선택하도록 영향을 미친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자원으로 인해 선택지가 많아 미국 서방, 러시아 사이에 균형 외교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주관적 요인보다 국가능력, 주변국들의 세력경쟁 등 객관적 요인에 무게 중심을 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소프트파워도 중요하지만, 결국 하드파워가 여전히 중요함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의 대외 정책에 주는 함의를 찾았다. 이에 대해 서동주 박사(한림국제대학원)는 하드파워의 중요성에 동의하지만, 소프트파워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토론했다.

이후 신범식 교수(서울대)는 지정학적 중간국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의 중간국외교 비교연구 결과, 국제적 동학보다는 국내정치적 동학이 각 국의 대외정책에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발표하였다. 한국에 대한 함의로는 신중한 외교정책 결정과, 동북아의 중간국, 특히 한국, 러시아, 일본의 연대를 주장하였다. 이에 장세호 박사(국가안보전략연구원)는 국내정치 동학이 중요했음에 동의하면서도, 강대국의 국제적 동학에도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 2부에서는 김규남 교수(바르샤바국립대학교)가 헝가리와 폴란드의 중간국외교를 주제로, 폴란드는 대미동맹외교를 펴며 러시아의 패권을 견제하고자 하고, 세력균형을 넘어 지역적 세력전이를 촉구하고 있는 외적 균세의 전략을 펴는 반면 헝가리는 러시아에 관여, 경제적 상호의존의 정책을 펴고 있어, 지역 단층선을 약화시키고 유라시아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김태형 교수(숭실대)는 동맹의 선택, 결속에 있어서 선택지를 실제로 선택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며, 폴란드의 능동적 정책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윤민우 교수는 폴란드와 한국은 둘 다 중간국이지만 폴란드는 제국의 양태를 보이는데, 한국은 약소국의 스탠스를 취한다며, 이러한 배경에 폴란드는 영광의 역사를 강조하는 반면 한국은 비극의 역사를 강조하고, 피해자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작용한다고 보는 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규남 교수는 한국인들은 폴란드와 한국이 아픈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폴란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픈 경험이 아닌 영광스러운 경험을 강조하고 있고, 아픈 경험은 객관화해 과거의 독일과 현재의 독일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경준 교수(제주대학교)는 비슷한 지정학적 환경에 놓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중간국 외교를 비교하며, 핀란드는 NATO 가입을 거부하며 중립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 에스토니아는 명확한 친서방정책을 펴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더 취약한 에스토니아가 더 강한 저항을 하는 것을 두고 국가정체성 요인을 꼽으며, 약한 국가의 강한 저항이라는 취약성의 역설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에 대해 송태은 박사(국립외교원)는 핀란드는 중견국인 반면 에스토니아는 약소국인데, 지리적 요인보다는 두 국가가 느끼는 안보 위협의 차이 요인이 더 컸던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중견국이 아닌 중간국이라는 용어의 의의에 대해 질문했다. 최경준 교수는 중견국은 종속변수로서 어떠한 독특한 외교행태에 관한 용어라면, 중간국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는 독립변수를 설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범식 교수 또한 중견국은 분석 개념으로 사용하기에는 가치중심적이어서 객관적 분석이 힘들다며 중간국 개념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특히 중간국 외교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그로 인한 집단 정체성, 심리가 대외정책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러한 요인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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