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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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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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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이 강의는 조선의 양반제와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비교함으로써 두 사회 체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두 제도가 현대 한국과 인도 사회에 남긴 유산과 그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나라안 교수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한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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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AsIA지역인문학센터와 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가 특별강연 <조선의 양반과 인도의 카스트제도 비교>를 12월 27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개최하였다.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특별강연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자인 흐리데이 나라얀(Hriday Narayan)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는 인도 Deen Dayal Upadhayay Gorakhpur University에서 한국 현대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연하였었다.
본 강연은 최경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1시간 동안 나라얀 교수의 강연 후 토론으로 이어졌다. 나라얀 교수는 카스트의 어원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 후 카스트와 양반 시스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공통점으로는 세습, 엘리트 계층의 지배와 교육 독점, 직업에 근거한 불가촉천민 인식, 첫 번째 아내만 인정하는 것을 들었다. 차이점은 당대의 차이점과 식민지기, 현대의 유산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우선 카스트는 추상적이지만 이론적으로는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양반은 보다 명확하고 독점적인 시스템이라는 등 많은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였다. 식민지기에서도 차이점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인도의 경우 영국의 영향으로 카스트제도가 더욱 강해졌고 엘리트 위주의 교육이 행해졌지만, 조선의 경우 일본은 양반 시스템을 붕괴하였고 교육은 일반 서민에게도 가능해졌다. 오늘날 카스트로 인한 차별은 불법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사회, 경제, 문화적 차별은 차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양반 계급에 관한 공식적 특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문화적으로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인도 카스트의 미래는 차별을 장벽을 허물고 더 포용적인 사회를 조성하는 것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경제적 권한, 사회 통합, 그리고 문화적 변화를 위한 종합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지정토론은 김호 아시아연구소 AsIA지역인문학센터 교장이 맡아 진행하였다. 카스트제도와 양반이 과연 비교가 가능한 대상인지, 인도와 한국을 비교하는 이유와 비교로 얻을 수 있는 실천적 동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였다. 특히 조선은 능력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였으며, 양반은 신분이 아닌 관료, 즉 성취 지위로 세습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신분제의 틀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보며 논의를 이어갔다. 그 외에도 고가영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등 다른 참여자들의 질문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조선의 양반과 인도의 카스트제도 비교> 강연은 아시아연구소 303호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지역인문학센터 유튜브로도 실시간 생중계되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였다. 강연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